TV/연예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박신양 선생님의 연기 수업이 베일을 벗었다.
4일 밤 케이블채널 tvN '배우학교'의 첫 수업이 전파를 탔다. 연기학생들은 동공지진에 땀까지 뻘뻘 흘리며 숨 막히는 긴장감을 안방까지 밀어 넣었다. 선생님으로 변신한 박신양은 카리스마로 개성 넘치는 연기학생 7인을 단숨에 제압시켰다.
"3분 드리겠습니다. 집으로 가도 됩니다."
제 아무리 개성과 매력이 뛰어난 아티스트라 하더라도 24년차 내공의 박신양 선생님 앞에선 하룻강아지에 불과했다. 모두가 얼굴은 창백, 머릿속은 백지 상태가 됐다.
첫 인사 후 박신양은 "연기를 배운다는 게 정말 쉽지 않은 거라서 중간에 견뎌내지 못하고 스스로 분을 참지 못하는 일이 생길 것 같다"며 "각오를 하고 왔겠지만 3분을 드릴 테니 세 가지 정도를 잘 생각해서 말해 달라"고 질문을 던진 후 자리를 떠났다.
박신양은 연기 학생들에게 "나는 왜 연기를 하려는가. 연기는 무엇이고 연기자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물었다.
수업의 시작은 자기소개 시간을 갖는 것이었다. 남태현은 자신의 발연기에 대한 스트레스를 눈물로 호소하며 정면돌파 의지를 밝히면서도 박신양의 질문엔 애둘러 대답하는 등의 태도로 질타와 질문세례를 받았다. 유병재는 두서없는 이야기들을 늘어놓으며 박신양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스스로 압박 질문을 견디지 못하고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휴식을 취하기도.
이원종은 매너리즘에 빠진 자신의 모습에 대해 고백했지만 박신양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결국 그는 "객관적인 상태에서 나를 봐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라는 속마음을 꺼내며 “도와주십시요”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박신양은 "도와 드리겠습니다"라며 그의 '배우학교' 입학을 허락했다.
박신양은 학생들의 자신이 생각을 자신 있게 또는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지 못할 때는 가차 없이 질문 공격을 가하며 진정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힘을 썼다. 자기소개 시간은 밤늦은 시간까지 지속됐고 고민과 인생이야기가 수 없이 오갔다. 내내 불편한 분위기를 만든 박신양 이었지만 "실수하고 싶으면 또 하고 잘못하고 싶으면 또 해도 된다. 실수가 용납되고 시행착오가 용납되는 곳"이라며 수업을 관통하는 핵심을 부드럽게 설파하기도 했다.
이들의 배우학교 생활은 2박 3일간의 합숙으로 이뤄졌다. 이날 방송에선 같은 교복을 입고 함께 밥을 해 먹으며 연기를 배워 나가는 모습이 일부 공개돼 기대를 자극했다. 발연기, 로봇연기, 매너리즘, 낯가림 등 다양한 고충을 안고 있는 학생들이 인생 선배, 진짜 배우를 만나 그럴싸한 결과물 혹은 기적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한껏 달아 올랐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