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춘천 이후광 기자] 올 시즌도 우리은행이 손쉽게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는 7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홈경기서 청주 KB 스타즈에 64-58로 승리했다. 3연승과 더불어 시즌 24승 4패를 마크한 우리은행은 남은 7경기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4연패를 확정지었다. 통산 9번째 정규리그 우승.
지난해 11월 2일 시즌 개막전에서 만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올 시즌은 약팀이 없다. 그래서 부담이 크다. 다른 팀들의 전력 강화로 올 시즌 어떤 농구를 할 수 있을지 감을 못잡겠다”라고 리그 4연패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그랬다. 준우승팀 신한은행은 최윤아-김단비-신정자 등 최강 라인업이 건재했고 삼성생명은 남자농구 최강 모비스에서 코치로 이름을 날린 임근배 감독을 선임, 명가재건에 나섰다.
KEB하나은행은 샤데 휴스턴, 첼시 리를 영입해 포스트를 강화했으며 KDB생명은 준우승 신화를 일궈낸 김영주 감독이 돌아왔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KB 역시 껄끄러운 상대였다.
우리은행은 시즌에 앞서 유일하게 WKBL에서 검증된 외인 2명(쉐키나 스트릭렌, 사샤 굿렛)을 영입했을 뿐 국내 선수 라인업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심지어 이승아는 부상으로 시즌 초반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이은혜가 그 자리를 완벽히 메웠고 베테랑 임영희는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쳤다. 스트릭렌, 임영희, 굿렛의 인사이드와 박혜진의 외곽은 최고의 조화를 이뤄냈다.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우승 시점을 3경기나 당기며 타 팀을 압도했다.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남자 농구를 펼친다”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위 감독은 매직넘버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도 “삼성생명이 강해졌다. KDB생명도 초반에는 부진했지만 최근 경기력이 만만치 않다”는 등 다른 팀들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이변은 없었다. 모든 건 리그 4연패를 이끌어낸 위 감독의 겸손함이었다.
[위성우 감독(첫 번째 사진), 우리은행 우승(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W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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