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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춘천 이후광 기자] 이은혜가 드디어 꽃을 피웠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는 7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홈경기서 청주 KB 스타즈에 64-58로 승리했다. 3연승과 더불어 시즌 24승 4패를 마크한 우리은행은 남은 7경기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4연패를 확정지었다. 통산 9번째 정규리그 우승.
이번 우리은행의 우승에는 가드 이은혜의 성장이 뒷받침됐다. 이은혜는 숙명여중-숙명여고를 거쳐 지난 2007년 신인선수 드래프트 6순위로 우리은행에 입단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까지 불과 경기당 평균 10~15분을 책임진 만년 식스맨이었다.
그랬던 그가 올 시즌 이승아의 발목 부상으로 주전 도약의 기회를 잡았다. 이은혜는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현재까지 전 경기(27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7분 28초를 소화하며 3.6점 2.6리바운드 3어시스트(6위) 1.7스틸(3위)을 기록,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위 감독은 이승아가 부상에서 돌아온 뒤 적재적소에 두 선수를 번갈아가며 투입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주전 포인트가드로 활약한 이승아는 패스와 경기 운용 능력이 뛰어나다. 반면 이은혜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수비력이 좋다.
이은혜는 공격에서도 실력을 늘리기 위해 최근 슛 폼까지 바꿨다. 주전 도약에 그치지 않고 더욱 자신을 발전시키려는 모습이다. 이은혜는 “투 핸드에서 원 핸드로 슛 폼을 교정했다. 3개월 정도 됐다”며 “슛 폼을 바꾸면서 나도 모르게 슛 연습이 많아진 것 같다. 연습을 많이 하다보니까 자신감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제 이은혜라는 또 다른 든든한 가드를 얻었다. 이은혜의 성장 속에 리그 4연패를 이끈 우리은행이 챔피언결정전에서 통합 4연패까지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이은혜. 사진 = W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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