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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라디오 스타’가 지난주에 이어 또 한번 포복절도 웃음을 선사했다.
10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서로 죽고 못 사는 네 사람 박나래, 양세찬, 장도연, 양세형이 출연한 '사랑과 전쟁' 특집 두 번째 이야기로 꾸며졌다.
박나래, 양세찬, 장도연, 양세형은 이날 역시 웃음 가득한 일화부터 감동어린 에피소드, 돌직구 독설까지 다양한 입담을 폭발시켰다.
박나래는 무속인 관련 일화로 웃음을 전했다. 자신이 잘 될 걸 “모시고 있는 보살님”이 예언했다는 것. ‘라디오스타’ 출연 후 얻게 된 인기, 광고 촬영 등을 예언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박나래는 무속인 역할로 데뷔했던 사연도 전했다. 박나래와 장도연 모두 SBS ‘진실게임’으로 데뷔했다.
박나래는 “고2때 가짜 무당을 찾아라 특집이었다. 가짜 무속인으로, 유달산 동자로 나왔다. 나중에 들었더니 무속인 편에 오디션을 봤던 연예인이 또 있더라. 이국주 씨가 가짜 무속인 오디션을 봤다. 떨어지고 제가 붙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장도연의 경우 22세 때 가짜 연예인 특집에서 박정아 닮은꼴로 출연했다고.
장도연은 개인기도 폭발시켰다. 한국과 외국 화장품 광고를 따라하며 웃음을 안기는가 하면 배우 김혜자, 가수 이소라의 성대모사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 양세찬은 마이크를 목에 대고 뱃고동 소리를 완벽 재현하고, 양세형은 현란한 나이트 댄스를 춰 스튜디오를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동료 연예인들에 대한 폭로도 이어졌다. 양세형은 붐이 ‘웬즈데이(수요일)’를 목요일로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채소를 영어로 샐러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를 의심하자 양세형은 “리얼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나래는 이국주와 크게 싸운 일화를 공개했다. 박나래는 “4년 전이었는데, 당시 나왔던 영화가 ‘어벤져스’였다. 나는 오락영화를 패러디한다는 것 자체가 재미가 없다. ‘진지한 걸 패러디해야 그게 개그가 된다’라고 이야기를 했다. 국주 씨가 (‘어벤져스’를 패러디하자고) 이야기를 하자마자 딱 잘랐다. 국주 씨는 이게 빈정이 상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달 반 뒤 단합대회를 하자고 송추 계곡에 갔다. 막걸리 한 잔을 먹으며 그동안 힘들었던 게 있으면 이야기하자고 했다. 국주 씨가 ‘어벤져스’라고 딱 이야기를 했다. ‘네가 그 때 어벤져스 이야기했는데 바로 깠잖아’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이며 이국주에게 미안한 마음을 담은 영상 편지를 보냈다.
박나래는 ‘미담 제조기’로 불리는 유재석과 관련된 미담도 전했다. ‘무한도전’ 바보 어벤져스 촬영 당시 본 녹화 후 밤 12시부터 속마음 인터뷰가 진행됐는데, 유재석이 자신의 촬영이 끝났음에도 모든 사람들의 촬영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는 것.
박나래는 “제가 촬영하러 들어갈 때도 계시기에 ‘촬영이 더 남았나’라고 생각했다. 나왔는데도 계시더라. 작가님에게 ‘유재석 선배님 혹시 촬영이 남아있냐’고 물어봤더니 ‘아니다. 촬영은 12시에 이미 끝났다’고 했다. 남아 있는 출연자들 한 명 한 명씩 다 인사해서 보내려고 그랬던 것이다. (막내라 제일 나중에 촬영에 진행된 탓에) 마지막에 막내인 나까지 기다리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나래야 지금 네가 잘 되고 있는데 술 마시면 사고도 날 수도 있고 방송하는데 지장 줄 수 있으니까 술 끊었으면 좋겠어’라고 이야기해주셨다. ‘다음에 한 잔 해요’라고 했더니 ‘술 먹지 말고 밥 먹자’라고 이야기하는데 너무 고맙더라”라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양세형은 동생 양세찬을 향해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불법 도박 혐의로 논란이 됐을 때가 언급되자 양세형은 “분수에 안 맞게 차를 나쁘지 않은 걸 타고 있었다. 수입이 끝난 상태에서 (차 관리비를) 내야 하지 않나. 사람들에게 돈 빌리는 걸 해본 적이 없다. 동생이 한 달에 300만원씩 꾸준하게 줬다. 꿔줬다는 것도 아니라 ‘형 이거 써’라고 준 것이다. 두 달 전에 갚았다. 그 이상으로 더 갚아야 할 마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양세찬은 “저는 다 받았다. 형에게 사랑을”이라고 화답해 양세형, 양세찬 형제의 끈끈한 우애를 엿볼 수 있게 했다.
[사진 = M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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