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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올 설 연휴 기간 지상파 3사(KBS MBC SBS)에서 선보인 파일럿 프로그램들의 희비는 갈렸다. MBC와 SBS는 호평 속에 시청률까지 챙기며 환하게 웃었고, KBS는 일부 프로그램에 대한 혹평과 더불어 시청률 면에서도 씁쓸함을 삼켜야 했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MBC '복면가왕' '마이 리틀 텔레비전',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이 모두 명절 연휴 동안 파일럿으로 방영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이와 마찬가지로 벌써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는 프로그램들이 눈에 띈다. 과연 이들이 정규 편성돼 새로운 예능의 탄생을 일궈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MBC, 제2의 '마리텔' 탄생에 불을 지피다
MBC는 지상파 3사 통틀어 설특집 파일럿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몰카배틀-왕좌의 게임'(이하 몰카배틀). 이경규 노홍철 슈퍼주니어 이특 등이 출연해 배틀 형식으로 진행된 '몰카배틀'은 11.0%(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정규 편성 여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추석에 이어 올 설에도 방영된 '듀엣가요제'는 9.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추석 방영 당시 기록한 7.0%보다도 2.8% 상승했다는 점에서 역시 정규 편성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어 방영 직후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냈던 '미래일기'가 7.8%로 그 뒤를 이었다. 시간 여행자가 된 연예인이 예측 불가능한 미래의 하루를 미리 살아보며 인생을 돌아본다는 콘셉트의 '미래일기'는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이 밖에 '톡하는대로'가 4.6%를, '인(人)스타워즈'가 4.3%를, '이경규의 요리원정대' 1부가 3.8%를, 2부가 3.1%를 각각 기록했다.
◆ '음방'으로 쏠쏠한 재미 본 SBS
SBS는 지난 10일 방송된 '보컬전쟁:신의 목소리'가 두 자릿수를 넘기며 정규 편성 가능성을 높였다. 아마추어 실력자들과 프로 가수들들의 노래 대결을 그린 '신의 목소리'는 시청률 10.4%를 기록, MBC '몰카배틀'에 이어 지상파 설 파일럿 프로그램 중 전체 2위를 차지했다.
'판타스틱 듀오'가 8.4%의 시청률로 '신의 목소리'의 뒤를 이었다. 누구나 핸드폰만 있으면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와 듀엣을 할 수 있다는 콘셉트의 쌍방향 소통 음악 예능 '판타스틱 듀오'는 MBC '듀엣가요제'와 다소 비슷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해당 가수의 히트곡으로 대결을 펼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둬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밖에 '먹스타 총출동'이 6.5%를, '아이돌 생존쇼, 사장님이 보고 있다'가 5.2%를, '나를 찾아줘' 1부가 2.5%를, 2부가 4.3%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나를 찾아줘'는 저조한 시청률에도 불구, 진한 감동을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 KBS, 호평과 혹평사이…시청률은 '글쎄'
KBS는 걸그룹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다양한 게임을 치루며 베일에 싸인 미션을 수행한다는 내용의 '본분금메달'이 시청률 7.0%로 가장 높은 기록을 나타냈다. 그러나 여자 아이돌 가수들을 상대로 굴욕 사진, 실제 몸무게 등을 공개하며 재미를 추구한 점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절로 얼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과연 정규 편성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남았다.
오히려 스타들의 진솔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던 '우리는 형제입니다'가 저조한 시청률에도 불구 호평을 이끌어내 정규 편성 가능성을 높였다.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1부가 5.3%, 2부가 4.9%를 각각 기록했지만, 방송 후 쏟아진 시청자들의 반응은 대부분 호평 일색이었다. 재미와 감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우리는 형제입니다'의 정규 편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 밖에 '머슬퀸 프로젝트'가 4.2%를, '중계천하 언(言)금술사'가 2.7%를, '기적의 시간 로스타임' 1부가 2.1%를 각각 기록했다.
['몰카배틀' '듀엣가요제' '신의 목소리' '판타스틱 듀오' '본분금메달' '우리는 형제입니다' 주요 장면과 스틸. 사진 = KBS MBC SBS 제공, 방송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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