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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고동현 기자] 그에게는 팀 목표만 있었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올시즌 각오를 밝혔다. 오승환은 미국으로 건너가 개인훈련을 이어간 뒤 18일부터 열리는 팀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예정이다.
오승환은 올시즌부터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 이어 프로에 들어온 뒤 세 번째 팀.
KBO리그에서 그는 여러차례 우승을 맛봤다. 신인 시절인 2005년을 시작으로 2006년, 2011년, 2012년, 2013년까지 5차레 한국시리즈 우승 기쁨을 누렸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재팬시리즈 무대까지는 밟았지만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 역시 전통의 강호다. 1882년 팀 창단 이래 11차례나 월드시리즈 챔피언을 차지했다. 최근 성적도 다르지 않다. 2009시즌 이후 7년 연속 최소 지구 2위를 차지했다. 2011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 2013년에는 준우승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100승 62패를 남기며 3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을 올렸다.
오승환 역시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오승환은 개인성적에 대해서는 뚜렷한 목표를 드러내지 않았지만 팀 성적에 대해서만큼은 달랐다.
그는 개인 목표에 대해 "성적으로 어떻게 한다기보다는 팀이 강팀이기 때문에 큰 무대에 갔을 때 팀에 도움이 되고, 팀이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아보고 싶지 않는가'라는 물음에 "월드시리즈 진출 뿐만 아니라 챔피언도 돼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우승도 어렵지만 30개 구단이 각축하는 메이저리그에서의 월드시리즈 우승은 그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 그래도 오승환이 속한 세인트루이스는 그 꿈에 비교적 가깝게 가 있는 팀이다.
오승환이 자신의 목표대로 팀에 보탬이 되면서 월드시리즈 우승 기쁨까지 누릴 수 있을까.
[출국하는 오승환. 사진=인천공항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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