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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한국이 '스키 강국' 미국과의 합동 훈련을 통해 실력 배양에 나선다.
대한스키협회는 '알파인 스피드팀이 오는 9~12일까지 나흘간 정선 알파인 센터에서 지난 주 막을 내린 ‘2016 아우디 국제스키연맹(FIS) 스키 월드컵’에 참가 차 방한한 미국 대표팀과 합동 훈련을 실시중'이라고 11일 전했다.
한-미 알파인 스피드팀 합동 훈련은 지난해 5월 체결된 대한스키협회와 미국스키협회 간 MOU가 발판이 됐다. 정선 알파인 월드컵 종료 후 양국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합동 훈련으로 뜻을 모았다.
미국 알파인 대표팀은 테드 리게티(31), 린지 본(31) 등 세계 최정상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알파인 스키 강국이다. 지난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는 리게티의 금메달을 포함해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거머쥐었다.
훈련에 참가 중인 미국 선수들은 이번 정선 알파인 월드컵에서 활강 3위를 차지한 스티븐 나이먼(34)을 포함해 6명이며, 코치 및 의료진을 포함한 전담 인력 13명이 선수들을 뒷받침하고 있다.
국내 선수들은 대한스키협회가 전 종목 출전을 위해 지난해부터 육성하고 있는 스피드팀이 참가 중이다. 정선 알파인 월드컵 활강 종목에 전주자로 출전했던 이장우(22), 조광호(22), 이동근(23)을 비롯해 정선 알파인 월드컵 슈퍼대회전 종목에 전주자로 출전했던 김동우(22), 김설경(26), 박혁(27)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정선 월드컵에 전주자로 출전하진 못했지만 꾸준히 실력을 키우고 있는 최창현(23) 및 작년 12월 캐나다 나키스카에서 열린 여자 FIS컵 슈퍼대회전 종목 3위에 입상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이현지(23)도 훈련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정선 알파인 월드컵에 국내 선수로서는 유일하게 슈퍼대회전 종목에 출전했던 김현태는 일본 유자와 나에바에서 열리는 월드컵(회전, 대회전) 참가로 인해 이번 합동 훈련에 불참했다.
대한스키협회 이재찬 수석부회장은 “활강 종목은 코스 조성과 인력 확보 문제로 해외에서도 훈련이 쉽지 않다. 미국스키협회와의 MOU를 통해 작년 미국에서도 합동 훈련을 진행한 바 있으며, 이번 정선 알파인 센터 개장과 월드컵을 계기로 한-미 합동 훈련이 성사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알파인 강국인 미국팀으로부터 점프 자세 교정이나 활강 종목 기문 설치법 등 스피드 종목 훈련 노하우를 직접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이러한 훈련뿐만 아니라 2018 평창올림픽에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미 합동 훈련. 사진 = 대한스키협회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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