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배우 박한별에게는 '한결 같다'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박한별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임 오빠 하늘나라 가서 우릴 지켜준 지 #3년 되는 날. 리단이도 밝고 예쁘게 잘 크고 있고, 혜림 언니도 오빠가 부탁한 사명감을 가지고 날 잘 지켜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오빠가 줬던 감동을 잊지 않길. #임윤택 #기일 #2월11일"이라는 메시지를 게재했다. 더불어 고인의 묘지가 담긴 사진을 첨부했다.
박한별은 벌써 세 번째 고 임윤택의 기일이면 그를 잊지 않고 찾고 있다. 더불어 SNS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대중에게도 고인을 상기시키고 있다. 박한별과 고인의 인연은 지난 2011년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한별은 자유롭게 무대를 즐기는 울랄라세션에게 매료됐고, 팬을 자청하며 줄곧 무대를 찾았다. 이후에 연락을 주고 받으며 친분을 이어갔고, 울랄라세션의 첫번째 미니앨범 수록곡 '아름다운 밤' 뮤직비디오에 노게런티로 출연하기도 했다.
임윤택은 지난 2013년 2월 11일 위암 항암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암투병과 사망은 당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안이었다. 하지만 세상 모든 것이 그렇듯 고 임윤택은 점점 잊혀져 가고 있었다. 고인이 속한 그룹 울랄라세션도 그의 빈자리를 통렬하게 느꼈지만, 멤버의 휴식기와 합류가 이어지며 재정비를 했다. 사실 울랄라세션에게 고 임윤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지만, 세상을 떠난 고인의 색깔을 빼는 것 또한 그들의 숙제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변함 없이 고인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박한별은 참 한결 같다. 길지 않은 인연이지만 그것을 소중하게 여기고 변함 없이 떠올리는 모습은 귀감이 된다. 고 임윤택의 부인인 이혜림 씨와 딸 임리단 양의 근황도 알고 있을 만큼 박한별은 한번 인연을 맺은 고인에 대한 의리가 대단해 보인다.
박한별은 배우로서도 성실하게 길을 걸어 오고 있다. 지난 2002년 모델로 데뷔해 각종 CF와 뮤직비디오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이듬해인 2003년 영화 '여고괴담 3: 여우계단'으로 스크린에 인사했다. 현재는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의 강설리 역을 당차고 똑똑하게 잘 연기하고 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큰 대박을 터트린 적은 없지만 배우로서 한결 같이 한 걸음의 도약을 이뤄내고 있다.
박한별은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고, 자신의 꿈을 묵묵히 사랑하고 있다. 언젠가 박한별의 한결 같은 진심이 대중과 통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능케 하는 이유다.
[배우 박한별(위)와 그룹 울랄라세션 고 임윤택 묘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한별 인스타그램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