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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유진이 '부탁해요 엄마'에서 이진애로 열연을 펼치는 동안, 집에서는 남편 기태영과 딸 로희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었다. 특히 기태영은 '기줌마'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남다른 육아실력을 뽐내 화제를 모았다. 평소 꼼꼼하기로 소문난 기태영은 그러나 막상 육아라는 현실에 부딪히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재미를 안기고 있다. 물론, 유진도 그 방송을 봤다.
"너무 웃기던데요? 앞으로 우리 아기 예쁜 모습 많이 봤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남편이 아줌마가 되서 별명이 생겼더라고요.(웃음) 그래도 저는 너무 좋아요. 아가랑 아빠가 추억 쌓을 수 있고, 관계도 좋아질 수 있잖아요. 아기가 클수록 아빠와 더 가까워질 수 있겠다는 생각에 부럽기도 해요."
유진과 기태영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본인들이 보지 못하는 아이의 소소한 모습들을 놓치기 싫어서였다. 유진은 "아기의 표정 하나까지 볼 수 있다는 게 좋더라. 그걸 통해 우리가 알지 못한 것들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게 아이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사실 처음에는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 왜냐하면 저희가 아이 낳기 전까지는 이런 거 할 생각이 전혀 없었거든요. 섭외를 예상하기는 했는데, 남편과 '어차피 안 할 거잖아'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아이를 낳고 보니까 마음이 달라지더라고요. 너무 예쁘고, 사진도 찍고 영상으로도 남기고 싶고, 또 제가 개인적으로 '슈퍼맨이 돌아왔다' 팬이기도 했고요. 추억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에 결정했지만, 처음에는 고민 많이 했어요."
불과 출산 4개월만에 복귀한 탓에 유진은 딸 로희와 많은 시간을 갖지 못했다. 그래서 아빠를 보고 웃던 아이가 엄마는 잘 모르는 듯한 눈치였다. 아빠만 보면 웃다가도 엄마를 보면 반응이 없거나 울기까지 했다. 그래서 유진은 '부탁해요 엄마'에 출연한 걸 잠시 후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아이도 엄마를 알아본다. 다행히.
"이제 드라마도 끝났으니 육아에 전념하려고요. 날씨 좋아지면 자연 속으로 함께 나들이도 가고 싶어요. 공원 같은 곳도 가고 싶고. 아이가 크면 클수록 할게 많을 것 같아요. 아, 수족관도 함께 가고 싶어요."
유진은 자신보다 아이를 잘 보는 남편 기태영에 대해서도 자랑을 늘어놨다. 기태영이 육아 쪽으로 공부도 많이 하고, 아이를 너무 좋아해 자신보다 꼼꼼하게 아이를 잘 본다고. 그 이유는 극과 극인 두 사람의 성격 때문이었다. 기태영이 예민한 편인 반면, 유진은 그런 부분에서 기태영과 반대다. 그래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는 느낌을 받는다.
드라마를 촬영하며 한동안 딸 로희가 눈에 밟혔다는 유진은 앞으로의 출산 계획에 대해 "많이 낳고 싶다"고 말했다. 가능하면 넷을 낳고 싶다고. 유진은 "배우와 엄마 사이 고민은 없나?"라는 질문에 "직업 때문에 아이 계획에 지장이 생기는 건 아니다. 저는 가정이 먼저"라며 "저도 오빠도 같은 생각이다. 일도 중요하지만,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보니 가족을 위해서 일을 한다는 생각이 더 커졌다. 아마 앞으로도 아이 계획에 맞춰 일을 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지금은 그저 딸 로희가 건강하게 자라주는 것 말고는 바라는 게 없어요. 아기가 아프면 제가 가슴이 아프니까요. 생각해보니 너무 많은 사고에 노출이 돼 있더라고요. 그냥 로희는 건강하고 밝게만 자라줬으면 하는 마음이예요. 아직까지 바라는 건 그것 뿐입니다."
[배우 유진.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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