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블레이클리 맹폭' KT, SK 제압…단독 7위 확정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이후광 기자] KT가 두 외인의 맹활약에 힘입어 단독 7위를 확정했다.

부산 KT 소닉붐은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6라운드 원정경기서 서울 SK 나이츠에 96-81으로 승리했다. KT는 같은 시각 LG가 KGC에 패함에 따라 단독 7위(22승 29패)를 확정지었다. 최근 2연승. 반면 SK는 4연패에 빠지며 19승 32패 공동 8위에 머물렀다.

SK는 3연패 탈출을 위해 최원혁, 이현석, 변기훈, 박승리, 데이비드 사이먼이 선발 출격했다. 이에 KT는 이재도, 김우람, 조성민, 김현민, 제스퍼 존슨으로 맞섰다.

초반부터 김선형이 없는 SK가 주도권을 잡았다. 최원혁, 이현석의 빠른 몸놀림에 이은 득점과 박승리의 원핸드 덩크가 터졌다. 초반 부진했던 KT는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나오면서 공격이 활발해졌다. 결국 조성민의 외곽슛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변기훈의 3점슛과 블레이클리의 골밑슛이 오간 가운데 1쿼터는 SK의 18-16 리드로 끝났다.

SK는 2쿼터 미첼의 연속 득점으로 7점 차의 리드를 만들었다. 조성민과 블레이클리가 추격했지만 변기훈의 3점슛으로 흐름을 뺏기지 않았다. 그러나 KT에는 블레이클리가 있었다. 사이먼과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덩크슛과 자유투 등을 만들어냈다. 2쿼터 막판 양 팀의 외곽포가 연이어 터지며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2쿼터는 SK의 40-39 근소한 리드.

3쿼터 KT의 두 외인이 화력을 뽐냈다. 존슨은 외곽에서 블레이클리는 인사이드에서 SK 수비를 괴롭혔다. 두 선수는 4분여 만에 15점을 합작했다. KT가 9점 차의 리드를 잡았다. 존슨은 연속으로 3개의 3점슛을 림에 넣었다. 두 외인은 공수에서 모두 SK 선수들을 압도하며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미 4쿼터 승기는 기운 상태. KT는 이재도, 박철호 등 국내 선수들의 득점까지 터지며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존슨은 3점슛 5개를 포함 28점 6어시스트로 오리온에서 끌어올린 감각을 유감 없이 발휘했고 블레이클리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버티고 있는 골밑을 끊임없이 공략, 29점 6어시스트 3블록의 맹활약을 펼쳤다.

[마커스 블레이클리(첫 번째 사진), 제스퍼 존슨(두 번째 사진). 사진 = 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