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전북 현대와 5년 장기 계약을 체결한 ‘강희대제’ 최강희이 올 시즌 아시아 제패와 K리그 3연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최강희 감독은 14일 오후 전북도청 대 공연장에서 열린 2016시즌 출정식에 참석해 “두 개 대회가 목표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과 K리그 3연패에 도전하겠다. 또한 올해도 홈에서 최다 관중으로 경기장을 뜨겁게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출정식 당일 최강희 감독은 전북과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전북은 국내 최고대우로 최강희 감독과 2020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최강희 감독은 “구단이 5년을 신임해줬다. 전북이 한 번 더 조약하는데 힘을 쏟겠다. ACL 우승과 K리그 3연패를 위해 많은 선수를 영입했다. 우승을 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사머니’로 불리는 중국의 엄청난 투자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우리도 좋은 선수를 영입했다 장쑤와의 승부도 자신이 있다. 작년의 아쉬움을 털고 아시아 정상에 꼭 서겠다”고 말했다.
■ 다음은 최강희 감독 일문일답
- 2016시즌 전북의 목표는
“작년 ACL 실패는 많은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그 실패가 올 시즌 선수 영입에 많은 자극이 됐다. 구단에서도 ACL 우승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그래서 선수 영입에 많은 도움을 줬다. 좋은 선수들이 전 포지션에 걸쳐 영입됐다. 목표는 ACL 우승과 K리그 3연패다”
- 선수 영입은 만족하나
“2011년과 함께 가장 선수 영입이 잘 됐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에 김신욱과 파탈루 영입이 팀에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주게 됐다. 그 선수들이 가세하면서 취약점이 완전히 보강됐다. 감독으로서 선수 영입 만족한다. 물론 기존 선수들과의 조화와 새로운 선수들이 얼마나 빨리 전북 문화와 분위기에 익숙해지느냐에 달려 있다. 선수 영입은 만족할 수준으로 됐다”
- 2016년 전북의 키워드는 무엇인가
“대표팀을 다녀온 뒤 팀이 망가져 있었고 나 역시 성적에 집착하면서 이기는 경기에 급급했다. 그래서 전북의 색깔을 못 보여줬다. 그러나 올 해는 개성 강한 선수들이 많이 영입됐다. 조화를 이룬다면 2011년 만큼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 2020년까지 전북과 재계약을 했다
“5년이라는 기간이 뜻밖이었다. 구단에서 5년이란 계약을 제시한 건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과거 K리그에서 우승을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가슴에 별 4개를 달게 됐다. 그것이 부담도 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홈에서 4만 관중을 가득 채우고 싶다는 얘길 했었다. 사실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팬들이 몇몇 경기에서 유럽의 분위기를 보여줘서 놀랐다. 우승도 기뻤지만 운동장 문화가 바뀌는 걸 보고 기뻤다. 5년이 주어졌지만 성적이라는 부담보다 팬들이 내팀이란 인식을 갖도록 하겠다”
- 많은 선수 영입으로 조직력에 대한 우려가 있다
“두 가지로 보고 있다. 선수 영입이 많으면 자연스럽게 조직력을 우려한다. 그러나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가 많이 모이면 선수들 스스로 좋아질 수 있다. 전북은 매년 10명 이상을 물갈이 했다. 그런 경험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동계 훈련에서 좋은 느낌을 받았다. 이전보다 훨씬 강한 팀이 될 것이다”
- 이동국과 김신욱의 공존은
“5월까지 일주일에 2~3경기를 해야 한다. 이동국 혼자라면 모든 경기에 힘을 쏟을 수 없다. 그러나 김신욱이 오면서 여유를 갖게 됐다. 또 2명이 같이 들어가면 공격적으로 상대를 압박할 수 있다. 물론 그러면 미드필더가 위험해지지만 중원에도 좋은 선수가 많아서 문제가 없을 것이다. 파탈루가 좋은 역할을 해주면서 미드필더에 여유가 생겼고 이재성, 김보경이 어떤 조합을 하느냐에 따라 4-4-2든 기존의 4-1-4-1, 4-2-3-1이나 4-3-3까지 강화해서 할 수 있다. 올 시즌 다양한 전술 조합을 할 수 있어 긍정적이다”
- 김신욱 때문에 롱볼 축구가 나올 수도 있다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김신욱 오기 전부터 훈련에서 킥을 하면 파울을 줬다. 수비도 빌드업 과정에서 킥을 못하게 했다. 선수들은 잘 모르겠지만 김신욱 영입을 염두한 훈련이었다. 아무래도 쫓기면 급해서 킥을 한다. 그러나 2/3지점에서는 킥을 못하게 한다. 사이드에서 찬스를 만들고 얼리 크로스를 요구하고 있다. 대표팀과 달리 훈련 시간이 많기 때문에 바꿀 수 있다”
[사진 = 전북 현대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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