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연애해 본 적 없는 모태솔로'라고 외치던 이 소년, 어느덧 남자가 됐다. 27살의 그룹 2AM 조권은 앳된 티를 벗고 '사랑을 아는 남자'로 성장했다. 남들보다는 조금 늦게 왔던 그의 '연애 격동기'는 2015년이었다.
"2015년은 제가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본 한 해였어요.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었어요. 어장에 갇혀 보기도 하고, 희망고문도 당하고, 드라마도 찍었어요. 사실 연애하는 사람들을 잘 이해 못 했어요. 누구는 헤어지고 나서 반쯤 미쳐있고, 누구는 얘랑 사귀면서 다 쏟아 붓고 그러는 걸 이해 못했었죠. 그런데 지난 2015년을 되돌아 보니 '나도 사랑할 줄 아는구나'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 해였어요."
그래서 그런지 조권의 모습은 어딘가 모르게 훌쩍 성장한 모습이었다. 미성이 예쁜 가녀린 그의 이미지는 조금은 다부져 보이고 밀도가 높아져 있었다. 그는 이제껏 대중에겐 들려준 적 없었던 자신의 '리얼 연애 이야기'를 들려줬다.
"항상 짝사랑만 해 왔는데 지난해 한 사람을 만났어요. '이 사람과 언제까지 이 사랑이 지속될 수 있을까. 우린 영원할 수 있을까' 항상 불안했어요. '얘는 나를 언제쯤 나만큼 좋아하게 될까'라는 생각도 했죠. 제 신곡 '횡단보도'는 사랑하는 사람이 맞은 편에서 기다리고 있다면 날 들어주고 있을까 생각하면서 편하게 썼던 곡이에요. 그런데 당시 친구들이 저한테 그게 어장관리라고, 너 어장에 갇힌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 친구의 수많은 사람들 물고기 중 하나라고 했어요. 사귀는 것처럼 행동을 하고 고백을 해도 어정쩡하게 답하는 그런 게 전형적인 어장관리라는 거에요. 그래서 내가 무슨 사랑이냐 하고 조용히 살자고 했는데 또 저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 생기더라고요. 물론 잘 되진 않았지만."
난생 처음 사랑이란 감정을 절실하게 깨달았다는 조권은 그 동안 연애를 많이 하지 않았던 게 조금은 후회가 된다고 했다. 아직은 먼 일이라고 했지만, 결혼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시간이 있었다. "연애가 늦게 왔어요. 물론 결국엔 오래가지 못했지만, 사랑이라는 건 뭘까, 결혼을 하려면 서로가 어떤 감정이어야 결혼을 하고 평생 함께 할 수 있는 걸까 생각하는 시간이었죠. 예전엔 차도 없고, 집도 없고 연애가 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어요. 사랑의 감정을 늦게 알게 된 것 같아요. 그래도 지금이라도 알게 돼서 다행인 거 같아요. 노래를 표현하는 감정이 달라졌다니까요."
조권은 27살 조금은 늦은 나이에 사랑의 감정을 깊게 느끼고 고민했다. 이런 감정들을 담아 노래 가사를 적었고, 오롯이 들어간 감성으로 노래를 시작했다. 3년8개월 만에 발표된 조권의 솔로곡 '횡단보도'는 누구나 경험해 봤을 사랑과 이별, 그 중간에서 헤어지고 싶지 않은 불안한 감정을 횡단보도에 비유했다. 조권과 여행작가 맹지나와 공동 작사했으며, 작곡가 에스나와 에이브가 함께 만들었다.
15일 낮 12시 공개됐다.
[그룹 2AM 조권.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