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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이사 간 '동상이몽'은 월요일 심야에 더 괜찮을 수 있을까.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이 편성 시간을 옮겼다.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방송에서 월요일 심야 시간대로 이사한 것. 앞서 월요일 심야 시간을 지키던 '힐링캠프-500인' 폐지라는 초강수를 둔 SBS는 빈자리를 '동상이몽'으로 채웠다.
지난 4월부터 방송된 '동상이몽'은 사춘기인 초중고 일반인 10대 자녀와 부모가 갖고 있는 고민들을 관찰을 통해 가감 없이 리얼하게 보여주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유재석과 김구라를 MC로 내세워 침체된 SBS 예능을 부활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동상이몽'의 길이 평탄하지는 않았다. 최고의 MC를 내세우고도 그리 훌륭한 시청률을 기록하진 못했다. 가족 문제를 다루지만 전문가 패널이 없다는 것이 지적 받았고, 일반인이 출연하다보니 본의 아닌 논란에 휩싸이기도 여러번이었다. 하지만 SBS는 '동상이몽'에 대한 기대를 놓지 못했고,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 심야 자리를 내줬다.
유재석 김구라 역시 이 기대를 알고 있다. 유재석은 지난해 SBS 연예대상을 탄 뒤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김구라 역시 월요일 심야로 방송을 옮긴 뒤 첫방송인 15일 방송에서 "월요일 밤 편성이동을 통해 승부를 보겠다. 열심히 한 번 달려보겠다"고 말했다.
월요일 심야로 방송을 옮긴 '동상이몽'은 기존 포맷을 바꾸지는 않았다. 매주 토요일 선보이던 방식과 똑같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하체 운동에 중독된 아들 때문에 걱정인 어머니가 출연해 고민을 토로했고, 갱년기를 겪는 어머니의 외로움이 공감대를 형성하며 출연자 및 시청자들을 울렸다.
주말 오후와 평일 심야 시청자층은 분명 다르다. 이 가운데 '동상이몽'은 기존의 포맷과 형식은 바꾸지 않았다. 그러나 '동상이몽'만의 장점은 가족들의 숨겨진 속내를 전하고, 가족들을 화해시키며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이 장점이 월요일 심야 TV 앞에 모인 시청자들에게도 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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