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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15년 째 쇼핑과 반품을 밥 먹듯 하는 아내가 고민이라는 공용운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15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MC 신동엽, 이영자, 정찬우, 김태균)에는 가수 김종서, 조권, 걸그룹 AOA 크림 혜정, 찬미가 출연해 시청자들의 고민을 나눴다.
이날 고민남은 "아내는 자기가 갖고 싶은 건 다 사고 본다. 하루에 택배가 많게는 5~6개가 오는데 50%를 반품한다. 검정 블라우스는 너무 까매서 못 입겠다고. 이불은 잠이 편하게 오지 않는다고. 등산화는 그냥 맘에 들지 않는다며 사는 족족 반품 한다. 심지어 햄버거가게에서도 치즈가 너무 살아있다며 치즈버거를 환불해달라고 하기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고민남은 이어 "아내에게 '왜 반품해? 하지 마'라고 하면 '내가 뭘 어쨌다고 그래?'라고 통곡을 한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말을 하겠냐. 마음이 약해서 말을 못 한다. 너무 사랑하니까"라고 토로했다.
이에 반품 중독 아내는 "어차피 돈 주고 샀는데 쓰지도 않을 거 갖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정찬우는 "그럼 안 사면 되잖냐?"라고 반문했지만, 반품 중독 아내는 "살 때랑 물건 받을 때랑 느낌이 다르다. 진짜 신중하게 샀는데도 받으면 반품 보낼 것이 보인다"는 논리를 펼쳤다.
이를 듣던 정찬우는 "남편 모르게 반품한 물건이 있냐?"고 물었고, 반품 중독 아내는 "속옷이 있다"며 "인터넷에 보니까 정말 가슴을 확실하게 모아준다는 브래지어가 있더라. 그래서 샀는데 안 모아지더라. 그리고 너무 갑갑하고 불편해서 반품해야겠다 했는데 여름이라 땀이 많이 차 미안하긴 했다. 솔직히 그때 반품 하지말까 했는데 안 입을 거 같아서 반품했다"고 고백했다.
반품 중독 아내는 이어 "나는 솔직히 가족들을 위해서 아껴보려고 안 쓰는 물건을 반품하는 거다. 그러면 돈이 들어오잖냐. 그게 생활비에 보탬이 된다. 그리고 다른 사이트에서 똑같은 제품을 더 싸게 팔면 눈에 아른거려 반품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이에 고민남은 "한 달에 배송비만 10만 원 정도 된다"며 "나 몰래 카드 등록해서 1년간 1,200만 원 정도를 썼다. 카드 내역을 보니 쇼핑-환불-쇼핑 무한반복이더라. 깜짝 놀랐다"고 추가 폭로를 했다.
그러자 반품 중독 아내는 "남편이 카드 쓰는 걸 싫어한다. 그래서 남편 명의 카드가 딱 한 장 있는데, 쓸 때마다 남편한테 알림이 가 '마트 갔네? 또 뭐 샀어?'라는 전화가 온다. 그게 너무 싫었다. 내 마음대로 사고 싶은데. 그리고 그 카드로 명품을 산적은 없다.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샀다. 그렇게 조금 아껴 쓰려고 했는데 내 마음을 몰라줘서 서운하다"고 토로했다.
반품 중독 아내는 이어 7,900짜리 물건도 5,000원의 배송료를 주고 반품해 2,000원의 차액을 남겼다고 자랑하며 사용한 물건을 감쪽같이 재포장해 반품하는 노하우까지 공개했다.
이에 신동엽은 "애들 앞에서 자꾸 거짓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교육적으로 굉장히 안 좋지 않냐?"고 돌직구를 날렸다.
그러자 반품 중독 아내는 "그것 때문에 여기 나온 이유도 있다. 반성하고 있다. 나도 내가 문제라는 걸 알고 있는데 그게 여태까지 반복이 되니까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습관이 된 것 같다. 이제부터 반품 많이 줄이고 옷을 사면 바로 빨아서 반품 안하도록. 애들한테도 좋은 엄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반품 중독 아내는 이어 그동안 피해를 줬던 업체들에게도 사과를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자신을 호출하는 딸이 고민이라는 '평생 원수' 사연이 3승을 달성했다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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