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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오승환이 마무리로 나서는 모습도 볼 수 있을까.
미국 USA투데이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대해 전반적인 예상을 하며 오승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불법 도박 사건으로 인해 차가운 겨울을 보낸 오승환은 지난 1월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 앞에 뒀다. 지난 12일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해 올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그는 프로 데뷔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마무리투수로 보냈다. 데뷔 시즌인 2005시즌 중반 이후 KBO리그에서도,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입단하는 세인트루이스에는 리그 정상급 마무리투수가 이미 버티고 있기 때문.
트레버 로젠탈이 주인공이다. 1990년생 우완투수인 그는 2012시즌 빅리그 데뷔 이후 2014시즌부터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다. 2014시즌 2승 6패 45세이브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으며 지난 시즌에는 2승 4패 48세이브 평균자책점 2.10으로 한층 더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생애 첫 올스타로 뽑히는 기쁨도 누렸다.
때문에 이변이 없는한 올시즌에도 로젠탈이 세인트루이스 뒷문을 맡을 전망이다. 오승환은 7, 8회를 막는 셋업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USA투데이는 "그들은 프리미엄 셋업맨인 오승환을 영입했다"며 "일본에서 '끝판대장'과 '돌부처'로 불렸다"고 전했다. 이어 "트레버 로젠탈의 컨디션 유지를 위한 백업 마무리로 나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제 아무리 뛰어난 선수일지라도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 등판 간격 등으로 인해 로젠탈이 나서지 못할 경우 오승환이 임시 마무리 투수로 나설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비록 붙박이 마무리는 아니지만 이 역시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이는 오승환을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오승환이 한국과 일본에서는 너무나 익숙했던 마무리 투수로 몇 차례나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그 빈도가 높다면 그의 팀내 입지 역시 그만큼 높아져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오승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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