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2016년 대한민국 영화계에 조감독 출신의 신예 감독들이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첫 장편 연출작 '대배우'의 개봉을 앞두고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박찬욱 사단 석민우 감독과 함께 '검사외전' 이일형 감독이 그 주인공들이다.
흥행 돌풍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황정민, 강동원 주연 '검사외전'의 이일형 감독은 윤종빈 감독의 조감독 출신이다. 윤종빈 감독의 '군도:민란의 시대'(2014),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2011), '비스티 보이즈'(2008)의 조감독을 거쳐 윤종빈 감독의 제안으로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내달 이일형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은 석민우 감독이 첫 장편 연출작 '대배우'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석민우 감독은 '박쥐'(2009), '친절한 금자씨'(2005), '올드보이'(2003) 등의 작품을 통해 박찬욱 감독의 조감독을 거쳤다.
석민우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는 내내 머리 속에는 오달수 밖에 없었다. 초고를 쓰고 마침 '스토커' 촬영을 끝내고 한국으로 금의환향한 박찬욱 감독님께 시나리오를 보여드렸더니, '오달수가 하면 딱 이네!'라고 얘기해주셔서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았다"고 박찬욱 감독에게 조언을 구했던 사연을 전했다. 또 "현장에 오셔서 응원도 해주셨고 편집본도 세심하게 봐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경영이 연기한 '깐느 박'이 박찬욱 감독을 모티브로 창조됐을 뿐만 아니라 그가 영화 속에서 그가 연출한 영화 '악마의 피' 또한 '박쥐'를 오마주했다는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배우'는 20년째 대학로에서 연극만 하던 장성필이 새로운 꿈을 쫓아 영화계에 도전하며 겪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공감 코미디 영화다. 천만 요정으로 자리매김한 배우 오달수가 20년째 대학로에서 배우생활을 하는 성필로 분해 진한 페이소스가 담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일형 감독과 석민우 감독, 2016년 영화계에 신고식을 치르는 이들이 다년간 연출부에서 다져온 내공으로 대한민국 영화계를 접수한 류승완 감독과 최동훈 감독, 장훈 감독 등을 이어 한국 영화계를 짊어질 대표 감독으로 자리매김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일형 감독, 석민우 감독(오른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대명문화공장, 리틀빅픽처스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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