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전주 김진성 기자] KCC가 파죽의 10연승을 내달렸다. 선두를 굳게 지킨 KCC의 정규시즌 우승이 보이기 시작했다.
전주 KCC 이지스는 16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6라운드 홈 경기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 73-71로 승리했다. KCC는 10연승을 거뒀다. 34승18패로 선두를 질주했다. 같은 시간 동부에 이긴 모비스와 공동선두 유지. 반면 오리온은 2연패에 빠졌다. 31승21패로 3위를 유지했다.
KCC가 난적 오리온을 넘고 두 자릿수 연승을 달성했다. 초반부터 안드레 에밋의 득점력이 폭발했다. 오리온은 이승현과 애런 헤인즈가 에밋과 하승진을 스위치로 봉쇄했다. 그러나 슛, 탁월한 드리블 테크닉과 스텝, 유연성을 갖춘 에밋은 결국 오리온의 수비망을 뚫어냈다. 여전히 움직임이 시즌 초반같지 않은 헤인즈는 쉬운 슛을 자주 놓쳤다.
오리온은 헤인즈와 국내선수들의 호흡이 조금씩 맞아 들어갔다. 패스게임에 의한 김동욱의 뱅크슛, 이승현과 헤인즈의 2대2 공격이 나왔다. 하지만, 외곽 찬스를 잡고도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 사이 KCC는 에밋을 앞세워 착실히 달아났다. 1쿼터는 KCC의 23-13 리드.
2쿼터에도 KCC의 흐름. 오리온은 공격 마무리가 여전히 좋지 않았다. KCC는 에밋의 3점포, 김태술의 득점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오리온은 2쿼터 중반 조 잭슨이 심기일전했다. 연이어 돌파로 점수를 만들어냈다. 헤인즈와 잭슨의 연계 플레이는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헤인즈와 국내선수들, 잭슨과 국내선수들의 패스게임은 효율적이었다.
반면 KCC는 에밋이 볼 만지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나머지 선수들의 움직임이 둔화됐다. 에밋 효과의 그림자. 오리온은 장재석과 허일영을 투입, 매치업을 까다롭게 했다. 허버트 힐을 잘 막아냈다. 에밋에겐 더블팀을 시도, 원맨쇼를 최대한 막아냈다. 전반전은 KCC의 35-31 리드.
3쿼터 초반 김효범과 이승현이 3점포를 주고 받았다. 오리온은 오른쪽 사이드로 많이 이동하는 에밋의 특성을 파악, 더블 팀으로 KCC 공격 흐름을 둔화시켰다. 2쿼터에 이어 에밋을 제외한 KCC 선수들의 공격 움직임은 좋지 않았다. 그 사이 오리온은 잭슨의 속공 득점으로 바짝 추격했다. 3쿼터 4분59초전 헤인즈의 중거리슛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오리온은 KCC 움직임이 둔화된 걸 간파, 3쿼터 중반 기습적으로 3-2 지역방어를 꺼냈다. 하이포스트 공략 등 움직임이 많아야 깰 수 있는 디펜스. 그러나 KCC는 주춤했다. 그 사이 오리온은 헤인즈와 허일영의 연속 득점으로 달아났다. 헤인즈와 잭슨, 외국선수들과 국내선수들의 패스게임 효율성도 높았다. 최근 문제점에 대한 실마리도 찾아가는 모습. 3쿼터는 오리온의 57-52 리드.
KCC가 4쿼터 초반 힘을 냈다. 에밋이 오리온 더블팀을 뚫고 리버스 레이업을 연이어 성공했다. 이어 하승진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맹추격. 하승진은 헤인즈를 상대로 연속 득점을 올려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오리온도 이승현의 뱅크슛, 헤인즈의 속공 덩크슛으로 응수. KCC도 김민구의 3점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계속 동점을 반복했다. 숨막히는 혈투였다. KCC는 경기종료 2분35초전 에밋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앞서갔다. 오리온은 1분43초전 잭슨이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2개 모두 성공하며 동점. 오리온은 1분1초전에는 이승현이 리바운드 경합 과정에서 무릎을 다치는 악재가 있었다. KCC는 경기종료 17.7초전 에밋이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1구를 넣고 2구를 놓쳤다. 그러자 오리온은 경기종료 7.8초전 잭슨의 중거리슛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KCC는 경기종료 1.5초전 전태풍이 우중간에서 3점포를 작렬, 승부를 극적으로 끝냈다. 에밋이 37점, 전태풍이 7점을 올렸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23점을 올렸으나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전태풍.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