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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MD리뷰] '치인트' 서강준 "나 김고은 좋아한다"…박해진과 난투극

시간2016-02-17 00:14:51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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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백인호(서강준)가 홍설(김고은)을 좋아한다고 유정(박해진)에게 고백했다. 그리고 인호와 유정의 엇갈린 운명이 모두 공개됐다.

16일 밤 케이블채널 tvN 16부작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 12회가 방송됐다.

인호는 교수로부터 콩쿠르 출전을 제안 받았다. "너 콩쿠르 한번 나가볼래? 내가 보기엔 이게 너한테 딱인데" 인호는 콩쿠르 포스터를 손에 건네 받고 고민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이내 "해야죠, 그럼. 저한테 이것도 감지덕지인데" 하며 "진짜 해도 되죠?" 하고 웃었다.

오영곤(지윤호)은 자신의 스토킹이 발각될 위기에 처하자 홍설을 찾아가 무릎 꿇고 "내가 잘못했어. 그동안 괴롭힌 것 전부다. 한번만 용서해줘"라고 사과했다.

거짓 사과였다. 홍설이 사과를 받아주지 않자 결국 발끈하며 영곤은 "야, 내가 진짜 무섭게 해줘?" 하고 협박했다.

그러자 홍설이 스토킹 폭로 글을 자신이 올렸다고 했다. 스스로 영곤의 악행을 인터넷에 올렸다는 것. 영곤은 분노하며 "네가 날 가지고 논 거야?" 발끈했고, 홍설은 영곤의 얼굴에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린 뒤 달아났다.

스토킹은 물론이고 다른 학생들을 욕한 사실까지 폭로된 영곤은 궁지에 몰렸다. 게다가 유정으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고 전날 자신이 홍설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고 협박까지 한 동영상을 확인했다.

동영상은 백인하(이성경)가 찍은 것이었다. 유정은 자신에게 전화한 영곤에게 "앞으로 처신 똑바로 하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러면 그 동영상까지 학교 게시판에 다 올라갈 거니까" 하더니 "마지막으로 경고하는데 앞으로 내 눈에 띄지 않는 게 좋을 거야" 했다.

홍설은 유정이 영곤의 일을 다 알고 있었고, 영곤을 위기에 빠트린 게 유정이 계획한 일이란 사실을 전해 들었다. "선배가 다 알고 있었다고?" 홍설은 혼란스러웠다. 유정의 본심을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홍설은 유정을 찾아가 "어제 왜 그렇게 그냥 갔어요? 내가 백인호 씨랑 친해보여서 그래서 연락 안 받았죠?" 물었다. "아니. 바빠서 연락 못했어." 유정의 대답에 홍설은 솔직하게 말했다.

"그래요? 백인호 씨랑은 솔직히 많이 친해졌어요. 그동안 도움도 많이 받았고. 그래서 나도 그만큼 돕고 싶었어요. 피아노도 다시 치고 검정고시도 볼 수 있게 도와주고 싶었어요. 백인호 씨에 관한 건 이게 다예요. 그리고 오영곤 일은 선배도 은택이한테 들어서 어제 우리 집까지 찾아온 거 다 알고 있잖아요."

유정은 "어. 네가 말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아서 모른 척한 거야" 했지만 홍설은 "그것도 미리 말하지 못해서 미안해요. 그런 일 선배한테 말하는 게 껄끄러웠어요" 하더니 "저 지금 정말 노력해서 다 이야기한 거예요. 이젠 선배의 대답이 듣고 싶어요" 했다.

"뭘?"

"솔직한 대답."

유정은 "내가 뭘 숨기고 있다고 생각해?" 물었다. 홍설은 "늘 선배가 하는 대답. '오영곤이 그렇게 할 줄 몰랐다. 거기까지 의도한 건 아니었다' 내가 원하는 건 이런 대답이 아니에요"라고 했다.

"그럼 뭐? 내가 무슨 말을 하기 원하는 건데? 더이상 오영곤 이야기 그만하자." 홍설은 멈추지 않았다.

"이건 오영곤의 문제가 아니에요. 선배와 내 문제라고요. 자꾸 피하지 말아요. '설이 네가 너무 싫어서 오영곤한테 그런 문자 보냈어. 바빠서 연락 못한 게 아니야. 백인호 때문에 화가 나서 일부러 연락을 안 했어' 이게 내가 원하는 대답이에요."

"왜 그런 말이 듣고 싶은 거야?"

홍설은 "내가 매번 선배한테 솔직해 달라고 얘기했고, 안 그런 선배를 보면 화가 나고 답답했어요. 그게 다 선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알았어요. 나도 내 속마음 얘기하지 않아놓고 선배한테만 솔직해달라고 요구해왔다는 걸" 했다.

"이제 안 그럴게요. 그러니까 선배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숨기는 것 없이 있는 그대로의 선배를 보고 싶어요."

하지만 유정은 "난 네가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다. 가자. 바래다 줄게" 하고 홍설의 손을 뿌리쳤다.

한편 유정과 인호의 비극적 운명이 공개됐다.

학창시절 함께 어울렸던 유정과 인호. 어느 날 유정의 아버지는 인호, 인하 남매에게 입양을 제안했다. 그런데 이후 유정이 인호에게 차가워졌다.

그러던 중 학생들의 술집 사건이 불거졌고 불량 학생 일행은 인호를 신고한 인물로 지목했다. 이들은 인호를 찾아가 폭행했다. 이때 평소 인호에게 무시당하던 학생이 인호의 손을 방망이로 내리쳤다.

인호가 고통에 몸부림치는 순간 이 모습을 멀리서 유정이 보고 있었다. 유정은 고개를 돌리고 사라졌다.

부상을 입은 인호는 유정에게 "아니지? 네가 그런 것?" 하고 따졌다. 유정은 "뭐라고 말해야 네 맘이 편할까" 했고, "나한테 대체 왜 그랬냐고!" 하는 인호에게 "왜 사람들은 자꾸 남의 것을 탐낼까" 하며 차가운 말을 내뱉었다. 인호는 그 길로 집을 떠났다.

현재 시점에선 인호가 유정과 인하의 거래 사실을 알고 유정을 찾았다. 자신에게 주먹을 날린 인호에게 유정은 "또 내 탓이지!" 했다. 인호는 "그러는 넌! 누가 조금만 건드려도 고슴도치처럼 가시만 세우면서!" 했다.

유정이 "네가 무슨 상관인데!" 하는 순간, 인호는 "내가 개털(홍설) 좋아하니까! 좋아하니까 상관하지!" 했다.

이후 유정은 홍설을 찾아가 품에 안겼다. 홍설은 유정에게 "왜 그렇게 백인호 씨를 미워하는데요?" 했다.

이어 과거 유정이 인호의 콩쿠르 날 인호를 위해 유명 연주가의 사인을 받았던 사실이 공개됐다.

하지만 당시 인호가 다른 학생에게 유정을 가리켜 "걔 진짜 알고 보면 불쌍한 애야"라고 말하는 걸 유정이 들었고, 유정은 아버지가 통화 중 "쟤 저대로 자라면 관계 장애가 온다고. 쟤는 누군가 옆에서 지켜봐주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애라고. 그래서 형제가 필요한 거라고" 말한 것도 듣게 됐다.

"그때부터였어"라며 유정은 홍설에게 "친구라고 믿었던 애들이 그동안 날 감시해왔던 일까지 참기는 힘들었어. 아버지는 늘 뭐든지 알고 있었거든. 마치 늘 지켜보고 있었던 것처럼" 고백했다.

유정은 홍설에게 "내가 정말 그렇게 이상해?" 물었다. 홍설은 유정을 안으며 "선배 처음에 우리 사이 참 안 좋았죠" 하며 "우린 이상했던 게 아니라 '다르다'인 것 같아요" 했다. "이제 혼자 힘들어하지 마요. 이제 같이 해요. 난 정말 선배를 알고 싶어요."

유정은 "무서웠어. 진짜 내 모습을 알게되면 네가 떠날까봐" 했다. 그러면서 예전보다 더 좋아한다는 홍설에게 "나도 너 많이 좋아해. 정말 많이 좋아해" 했다.

이후 인호가 가게 밖에서 "나 아프다" 하며 쓸쓸히 발길을 돌리는 장면을 끝으로 12회가 마무리됐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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