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부자는 망해도 3년 간다”라는 말 그대로였다.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가 전력약화 속에 또 다시 4강에 직행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울산 모비스는 지난 16일 원주 동부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70-66으로 승리, 34승 18패를 기록했다. 같은 날 전주 KCC도 승리를 추가, 단독 선두 도약에 실패했지만 모비스에게 이날은 상징적인 기록을 세운 날이 됐다.
이날 KCC가 제압한 팀은 3위 고양 오리온이었다. 오리온은 정규리그 종료까지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공동 1위 그룹 모비스, KCC와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모비스로선 잔여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4강 직행을 확정지은 것.
이로써 모비스는 지난 2012-2013시즌부터 4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이는 KCC의 전신 대전 현대가 1997-1998시즌부터 세운 3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지난 3시즌 동안 정규리그에서 2위-2위-1위에 올랐던 모비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문태영,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이적하며 전력이 약해졌다. 설상가상 2015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선발한 리오 라이온스는 5경기만에 시즌아웃됐다.
하지만 모비스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은 여전했고, 함지훈은 경기운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시즌 초반 양동근의 대표팀 차출 공백을 메웠다. 전준범도 평균 25분 18초를 소화하는 주전으로 도약, 힘을 보탰다.
뿐만 아니라 모비스는 2011-2012시즌까지 포함하면, 5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달성했다. 모비스에 앞서 이를 달성한 팀은 동부(2007-2008시즌~2011-2012시즌)뿐이었다.
반면, 오리온은 이번에도 4강 직행권을 따내는데 실패했다. 애런 헤인즈의 장기결장 속에도 상위권을 유지해왔지만, KCC의 뒷심에 밀려 끝내 재도약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헤인즈와 조 잭슨의 역할분담도 과제로 떠오른 터.
이로써 오리온은 올 시즌에도 ‘4강 직행이 가장 오래된 기억으로 남아있는 팀’이라는 꼬리표를 끊지 못했다. 오리온은 김승현(은퇴)이 활약한 2002-2003시즌 정규리그 1위(당시 대구 동양)를 차지, 4강에 직행한 게 최근 사례로 남아있다. 이외의 팀들은 모두 최근 10시즌 내에 4강에 직행한 경험이 있다.
또한 오리온은 4강에 가장 오랫동안 진출하지 못한 팀이기도 하다. 피트 마이클을 앞세운 2006-2007시즌(당시 대구 오리온스)이 가장 최근 4강에 오른 시즌이다.
다만, 올 시즌 4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4강 직행에 실패한 오리온은 3위 또는 4위로 정규리그를 마친다. 3위일 경우 6강 플레이오프에서 원주 동부를 만나고, 4위라면 서울 삼성과 맞붙는다.
팀별 최근 4강 직행/진출 시즌 * 올 시즌 현재
모비스 2015-2016시즌/2015-2016시즌
동부 2014-2015시즌/2014-2015시즌
삼성 2005-2006시즌/2008-2009시즌
SK 2012-2013시즌/2013-2014시즌
LG 2013-2014시즌/2014-2015시즌
오리온 2002-2003시즌/2006-2007시즌
전자랜드 2010-2011시즌/2014-2015시즌
KCC 2015-2016시즌/2015-2016시즌
KGC인삼공사 2011-2012시즌/2012-2013시즌
케이티 2010-2011시즌/2013-2014시즌
[모비스 선수들(위), 모비스와 오리온 선수들(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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