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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양심과 정직에 헌신한 언론인에게 수여되는 라이언즈상 수상자로 선정된 중국인 양지성이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홍콩 언론에서 전했다.
양지성(楊繼繩.75)전 신화사 기자가 내달 10일 미국에서 열리는 루이스 M. 라이언즈상(Louis M. Lyons Award) 수상식에 무난히 참가할 것으로 심사위 측에서는 내다보고 있다고 미국 등의 현지 언론을 인용,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지성 전 기자는 지난 해 12월 미국 하버드대 니먼(Nieman) 저널리즘연구소에서 선정한 2015년 루이스 M. 라이언즈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시상식은 오는 3월 10일 미국 메사추세츠주에서 열린다.
앞서 하버드대 측은 양지성의 2008년작 르포르타주 저작인 '묘비-중국 60년대 대기근 실록'을 수상작으로 발표했으며 "20세기에서 가장 엄중했던 인간 재앙에 대해 대담하게 그리고 두려움없이 보도하였다" "인류의 컴컴하고 지난했던 쟁투의 역사를 기록해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양지성은 최근 미국 AP와의 전화 통화에서 "신화사가 여행을 허가해주지 않겠다고 한다. 해외 매체와의 대화 역시 허락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SCMP는 전했으며 "그럼에도 그가 신화사에서 여행을 어떻게 금지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상세히 답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최근 영국 가디언지 역시 팩스를 통해 중국 신화사에 연락을 취했으나 "양지성이 그 상을 받았다는 연락을 우리는 미리 받지 못했다. 그래서 평론을 할 수 없다"는 답신이 돌아왔다고 SCMP는 보도했다.
한편 라이언즈상 심사위원회의 공동 회장을 맡고 있는 하미쉬 맥도널드와 데브라 아담스 시몬즈는 이와 관련,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양지성이 3월 10일(목요일) 하버드에서 열리는 라이언즈상 수상식에 참가할 것이라고 여전히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고 SCMP가 보도했다.
심사위원회 측은 또한 "우리는 현재 양 선생이 3월 하버드를 방문할 수 있도록 모든 필요한 행동을 취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어떠한 문제가 있다는 점이 우리에게 정식으로 확인된 바가 없다. 우리는 양 선생의 방문을 기대하고 환영한다"는 입장을 성명에 담아 발표했다.
한편 이번에 라이언즈상 수상자로 선정된 양지성 전 신화사 기자는 지난 1960년대에 중국 칭화대 공학원을 졸업했으며 관영 신화사에서 35년간 탐사 기자로 근무했다. 신화사 자매지인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 이론부 주임도 지냈다.
그의 르포르타주 저작이자 수상작인 '묘비'는 지난 1958년-1961년 마오쩌둥 전 주석의 주도로 진행됐던 대약진 운동으로 발생한 전국적 대기근을 주된 소재로 다뤘다. 당시 대기근으로 인해 중국에서는 3천 만명 이상이 불행하게 아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관방에서는 지난 1980년대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실시 이후 '3년 대기근'을 '대약진 이후의 자연 재해', '대약진 이후의 곤란 시기' 등으로 명명하며 재난 발생의 책임을 마오 전 주석에게 돌리는 것을 피해왔으나 최근 개혁개방 심화기에 들어와서는 "30%는 자연 재해, 70%는 인간 재해였다"는 결론을 공식적으로 내놓고 있는 상태.
양지성의 '묘비'는 중국 대륙에서는 아직 출판이 되지 않았지만 지난 2008년에 홍콩에서 출간이 이뤄졌으며 지난 2012년 10월에는 미국 뉴욕에서 영어판이 출간되어 서방의 독자들과 만났다.
[하버드대 라이언즈상을 수상한 양지성. 사진 = 중국경영보]
남소현 기자 nsh12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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