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고동현 기자] 올해는 다를까. 비록 연습경기지만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기에는 충분하다.
최승준(SK 와이번스)은 18일 일본 오키나와 우라소에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경기에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006년 LG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13년까지 1군 출장이 단 8경기에 그쳤다.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14년부터. 그해 20경기에 나서 타율 .263 2홈런 11타점을 남기며 기대를 모았다.
이는 2015시즌 초반만 해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LG 트윈스의 개막전 4번 타자는 다름 아닌 최승준이었다. 하지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8경기 타율 .077 1타점이라는 초라한 성적만 남기고 시즌을 마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계속 눈여겨 본 팀이 SK다. SK에게는 최고의 한 수가 된 '정의윤 트레이드' 때도 당초 최승준을 먼저 원했다. 결국 SK는 시즌 종료 후 FA 정상호 LG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최승준을 지명하며 그를 품에 안았다.
SK는 구장 환경에 맞춰 '거포 수집'을 하고 있다. 그 중심에 최승준이 있다.
일단 연습경기지만 최승준은 구단과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그는 오키나와리그 첫 경기인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결 첫 타석에서 콜린 벨레스터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17일 주니치 드래건즈 2군과의 경기에서 1안타를 추가한 최승준은 18일 다시 한 번 장타력을 과시했다. 2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야쿠르트 선발 오가와 야스히로와 만난 최승준은 2구째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3경기에서 2홈런. 더 주목할만한 점은 홈런을 때린 상대들이다. 벨레스터는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15경기 나서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88경기(22선발) 8승 17패 평균자책점 5.47을 기록한 선수다.
두 번째 홈런 상대였던 오가와는 야쿠르트를 대표하는 투수다. 2013년 16승 4패 평균자책점 2.93을 남기며 다승왕과 함께 신인왕에 등극했으며 2014년 9승 6패 평균자책점 3.66, 2015년 11승 8패 평균자책점 3.11로 활약했다.
벨레스터에 이어 오가와까지. 그렇지만 수많은 사례에서 봤듯 '연습경기 활약=정규시즌 활약'은 아니다. 오히려 유망주의 경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았다. 1군 통산 성적 역시 36경기 타율 .164 2홈런 12타점이 전부다. 또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수 밖에 없다.
이번에는 다를까, 아니면 '혹시나'가 '역시나'가 될까. 어쨌든 분명한 점은 최승준이 존재감을 과시하며 자신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야쿠르트전에서 홈런을 터뜨린 최승준.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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