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KCC의 정규리그 우승. 이제 단 한 걸음 남았다.
전주 KCC는 1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90-83으로 역전승했다.
안드레 에밋(40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KBL 역대 5위인 22경기 연속 20+득점, 팀 승리를 주도했다. 전태풍(12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은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단독 선두 KCC는 이날 승리로 전신 대전 현대 시절 포함 팀 최다 타이인 11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1997년 12월 20일 이후 무려 6,634일만의 11연승이다. 반면, 9위 SK는 올 시즌 2번째 6연패에 빠졌다.
KCC는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우승에 성큼 다가갔다. 2위 울산 모비스가 오는 19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 패한다면, KCC는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다. 모비스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KCC가 21일 KGC인삼공사를 제압한다면, 우승은 KCC의 차지다.
KCC의 출발은 매끄럽지 못했다. 1쿼터에만 4개의 3점슛을 터뜨렸지만, 수비가 무너져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실책을 4개 범한 가운데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린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1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23-25였다.
KCC의 반격은 2쿼터부터 펼쳐졌다. 1쿼터 3득점에 그쳤던 에밋이 연달아 돌파를 성공시킨 것. KCC는 김선형을 2득점으로 묶는 수비력까지 발휘, 주도권을 빼앗았다. KCC는 2쿼터 막판 하승진의 골밑득점을 더해 45-40으로 전반을 마쳤다.
KCC의 기세는 3쿼터에도 계속됐다. 에밋의 폭발력이 이어진 덕분이었다. 에밋은 내·외곽을 오가며 15득점, KCC의 리드를 이끌었다. KCC는 김민구의 3점슛, 허버트 힐의 덩크슛까지 더해 69-63으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KCC는 4쿼터 들어 위기를 맞았다. 4쿼터 초반 외곽수비가 무뎌진데다 제공권 싸움까지 밀려 추격을 허용한 것. 4쿼터 중반 격차는 1점까지 좁혀졌다.
이후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가던 KCC가 승기를 잡은 건 4쿼터 막판이었다. KCC는 경기종료 1분 14초전 에밋의 골밑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 전태풍의 자유투를 묶어 단숨에 격차를 2점에서 6점으로 벌렸다. KCC는 이후 SK의 화력을 봉쇄, 약 19년만의 11연승을 만끽했다.
KCC는 오는 21일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른다. SK는 같은 날 창원 LG를 상대로 정규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KCC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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