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내야수 양석환(25)은 지난 해 LG가 거둔 몇 안 되는 수확 중 하나였다.
지난 해 시범경기에서 놀라운 타격감을 보여줬고 마지막 날에는 깜짝 홈런포까지 터뜨려 개막 엔트리에 진입하는 '기적' 같은 장면을 연출한 양석환은 시즌 중 주전 기회가 생길 때마다 놀라운 발전 속도를 보였다.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125경기에 나선 양석환은 타율 .260 8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그가 시즌 중반에 세운 세 자릿수 안타, 두 자릿수 홈런, 50타점이란 목표는 모두 이뤄지지 않았다. 93안타, 8홈런, 48타점으로 아깝게 놓친 것이다. 하지만 시즌 중반 자신과 같은 포지션인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28)가 합류하는 등 그가 완전한 기회를 잡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따라서 충분히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성적이었다.
양석환은 "2군에서 몇 년 뛰는 것보다 1군에서 한 시즌을 뛰는 게 훨씬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보는 시야도 넓어졌다"라고 1군에서의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은 시즌이었음을 밝혔다.
지난 해만 해도 검증된 것이 없어 대만에서 2군 스프링캠프를 가야 했던 양석환은 올해 난생 처음 애리조나와 오키나와에서 1군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고 주전은 아니더라도 1군 엔트리의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만큼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처음으로 1군 캠프에 나선 그는 "아무래도 느낌이 달랐다. 야구에 집중할 수 있는 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어서 하고자하는 의욕도 더 생기더라"고 그 느낌을 전했다.
올해 히메네스가 잔류하면서 양석환의 입지는 좁아질지도 모른다. 그는 주전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 시즌을 맞는다. 하지만 양석환은 좌절하지 않고 있다.
"내 포지션에 외국인 선수가 있어 먼저 기회가 갈 것이 분명하다"라는 양석환은 "나에게 잠깐의 기회가 올 수도 있다. 그리고 그걸 잡아야 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역할은 작아질지 모르지만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기회를 항상 대비하겠다는 자세다. 또한 당장 올해 풀타임 주전으로 뛰지 못하더라도 앞으로를 향한 교두보를 삼으려고 한다. "올해 잘 해야 내년이라도 주전의 꿈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게 그의 말이다.
히메네스는 경쟁자이기도 하지만 친한 동료이기도 하다. 또한 타격과 수비에서 배울 점들도 있다. "지금도 히메네스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고 있다"는 양석환은 "물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접 플레이하는 걸 보는 게 더 도움이 된다"라고 히메네스의 장점을 흡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양석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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