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오세근(KGC)과 임동섭(삼성)이 부상 투혼을 발휘할 수 있을까.
정규리그 4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5위 서울 삼성 썬더스는 오는 25일 안양체육관에서 2015-2016 KCC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강한 압박 수비와 함께 빠른 농구를 펼치는 KGC와 강력한 인사이드의 삼성이 5전 3선승제의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치게 됐다. 양 팀 사령탑은 23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각자의 장점을 살려 재미있는 농구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강점이 있으면 약점도 있는 법. 리그 3점슛 1위(경기당 평균 7.9개), 득점 1위(81.4점)의 KGC는 리바운드 7위(34.7개), 2점슛 7위(22.6개)로 인사이드에서 약점을 보인다. 반면 삼성은 리바운드 1위(37.6개), 2점슛 1위(25.6개)로 골밑이 강하지만 3점슛은 리그 최하위(5.1개)다.
다행히도 양 팀의 이러한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키플레이어가 존재한다. 그 주인공은 오세근(KGC)과 임동섭(삼성). 먼저 오세근은 지난 2011-12시즌 데뷔부터 줄곧 KGC의 토종 빅맨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불미스러운 사건과 부상이 겹쳐 34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경기당 평균 12.3점 리바운드 7.3개를 기록, 리카르도 라틀리프, 문태영, 김준일, 에릭 와이즈 등이 버티는 높이의 삼성에 대항할 수 있는 유력한 카드로 꼽히고 있다.
반대로 임동섭은 인사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곽이 약한 삼성의 전문 슈터다. 올 시즌 46경기에 나서 경기당 평균 10.04점, 3점슛 1.9개를 적어내며 나름대로 외곽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이 약점으로 꼽은 승부처 3점슛과 외곽 플레이를 보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
문제는 두 선수가 모두 현재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임동섭은 무릎 뒤쪽에 염증이 생겨 2월에 펼쳐진 정규리그 전 경기에 결장했다. 오세근도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최근 정상 기량을 되찾지 못하는 상황. 그러나 KGC와 삼성은 단기전에서 두 선수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두 선수도 자신의 중요성을 알고 있어서일까. 오세근과 임동섭 모두 부상임에도 플레이오프 출전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KGC 김승기 감독은 “오세근이 현재 무릎이 좋지 못하다. 시즌 후 수술이 불가피하지만 챔피언결정전까지 가겠다는 열정 하나는 대단하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전했으며 삼성 이상민 감독 역시 “임동섭의 몸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다. 그러나 본인의 출전 의지가 워낙 강해 조커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부상임에도 투혼을 발휘하겠다고 약속한 두 선수. 관건은 정상 컨디션 회복 여부다. 오세근과 임동섭이 각자의 팀 약점을 보완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두 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25일 오후 7시 안양체육관에서 열린다.
[오세근(좌)과 임동섭(우)(첫 번째 사진), 김승기 감독(좌)과 이상민 감독(우)(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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