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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이쯤되면 '악역 끝판왕'이다. 배우 남궁민(37)은 근래 보기 드물게 악역으로 가장 큰 전성기를 누리고 있지만, 그만큼 고충과 괴리도 있었다.
남궁민은 23일 오후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 연출 이창민, 이하 '리멤버')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드라마 촬영을 마친 남궁민은 조금은 핼쑥한 모습이었지만, "생각보다 역할에서 빨리 빠져나오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남궁민은 '리멤버'에서 보기 힘든 안하무인 재벌 2세 남규만 역으로 절대 악의 연기를 펼쳤다. 지난해 방영된 SBS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의 권재희 역 이후 두 번째 악역으로 벌써 두 번째 악역이지만, 비현실적일 만큼 극악무도 캐릭터의 남규만을 연기하기란 역시 쉽지 않았다.
"연기를 하면서는 잘 몰랐다. 촬영을 쉬는 수요일, 목요일이 되면 남궁민으로 돌아가서 방송 모니터를 했다. 사실 서진우(유승호)에게 너무 미안했다. 그 때만큼은 괴리감이 들더라. 남궁민으로서 보니까 저도 남규만이 너무 미워 보이더라. 특히, 서진우와 서재혁(전광렬)이 손을 맞잡으며 헤어지는 장면에서 저도 되게 울었다. 그랬는데, 다시 남규만으로 돌아가서 연기를 해야 되니까 쉽지 않았다."
다시 촬영이 재개되는 금요일엔 악역을 연기하는 남궁민의 괴리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점이다. "금요일엔 다시 촬영장에 나가야 되는데, 내가 싫어하는 사람을 다시 연기해야 되는 괴리감이 심했다. 역할에 몰입하기까지, 예열이 되기 전까지는 힘들었다."
또, 실제 일상생활에서도 적지 않은 고충이 있었다. 매 신, 매 회 화를 내는 남규만을 연기하면서 그 심성이 고스란히 남궁민에게 전해졌기 때문. 남궁민은 "때리는 장면이나, 자동차를 부수고 깨는 장면에서 초반에 순간적으로 그랬을 때는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도 있는데, 화를 계속 내다 보니까 화가 안 풀려 작은 일에도 화가 더 나더라"고 말했다. 이어 워낙 악역을 맡은 까닭에 촬영장에서도 불쑥불쑥 화가 났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주변에서 스태프들이 실수를 하거나 그러면 쉽게 화가 나서 미안한 일이 벌어졌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그만 두지 않고 함께 해줘서 고맙다. 몰입을 한 상태였으니, 남궁민이 아닌 남규만으로 그랬었는데, 아직까지 제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하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남궁민은 "감독님께서 나를 남규만 그 자체로 인정해 주시고 믿어주시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더 잘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정말 드라마에 탁월하게 최적화 된 감독님이다. 정말 감사 드린다"고 이창민 감독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남궁민은 아시아 지역에 걸쳐 팬미팅 진행을 앞두고 있다. 더불어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배우 남궁민. 사진 = 935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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