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오승환이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과거를 되돌아봤다.
일본 스포츠 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스프링캠프가 한창 진행 중인 미국 플로리다 주피터를 직접 방문했다. 한신 타이거즈에서 2년 간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오승환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이 매체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오승환이 해외 원정 도박 혐의 이후 처음으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 응했다.
오승환은 가장 먼저 한신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오승환은 센트럴리그 2년 연속 최다 세이브, 한신 외국인 선수 최다 세이브를 달성하며 한신의 뒷문을 든든하게 책임졌다. 그는 “2년 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한신의 팬들이었다. 제대로 된 작별인사없이 일본을 떠나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오승환은 FA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했다. 한신은 그의 잔류를 강력하게 원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초 오승환이 해외 원정 불법 도박혐의로 경찰에 소환되며 한신은 그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오승환은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정신적인)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당시 야구와 팬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배웠다”라고 말했다.
또한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적응에 어려움이 없냐는 질문에 “확실히 한신에서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실망을 안겨드렸지만 일본에서 아직도 나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 팬이 단 한명일지라도 최선을 다해 그 마음에 보답하고 싶다”라는 마음을 전했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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