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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야구를 투수놀음이라 부르듯, 드라마는 작가놀음이란 말이 있다. 불패신화를 이어오고 있는 김은숙 작가의 신작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배우 송중기, 송혜교를 주연으로 내세운 130억 대작 '태양의 후예'가 24일 밤 첫 방송된다. '태양의 후예'는 전쟁과 질병으로 얼룩진 우르크라는 극한의 가상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이 시대 젊은이 유시진(송중기), 강모연(송혜교), 서대영(진구), 윤명주(김지원) 등의 이야기를 그려갈 휴먼멜로드라마다.
화려한 캐스팅부터 130억 원이라는 영화 못지않은 제작비, 100% 사전제작을 위해 사용된 258일이라는 제작기간까지 '태양의 후예'의 기대치를 높히는 요소가 많지만, 그 정점에는 작품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가 있다.
2004년 신드롬을 일으킨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 이후 '프라하의 연인', '온에어',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까지 손 대는 작품마다 소위 '대박'을 만들어낸 김은숙 작가가 거대한 스케일로 무장한 이번 '태양의 후예'를 통해 그려 낼 그녀만의 멜로와 명대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번 작품에서도 김은숙 작가는 전공인 '멜로'를 전면에 내세웠다. 주연을 맡은 송중기는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 당시 "전쟁 등의 요소가 있으니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데 우리 드라마의 장르는 멜로다. 배우들끼리는 멜로를 하려고 지진도 나고, 전쟁도 나고, 헬기까지 띄운다는 농담을 할 정도였다"며 작품을 통해 선보일 송혜교와의 로맨스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김은숙 작가 또한 "내 작품에 대해 자기복제라는 지적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벗어나려고 노력도 많이 했고, 한편으로는 '그러면 안 볼 거면서', '그냥 내가 잘 하는 걸 하면 안 될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며 "내가 쓴 드라마를 보고 판타지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번 '태양의 후예'는 그런 면에서 내가 쓴 최고의 판타지 드라마다"는 당찬 표현으로 신작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은숙 작가가 쓴 '최고의 판타지 드라마'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그 정답을 담은 '태양의 후예'는 24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김은숙 작가(첫 번째)와 '태양의 후예' 배우들. 사진 = KBS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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