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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야구가 항상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힘든 게 더 많지만, 두 가지 감정이 공존하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30번째 통산 3,000안타를 노리는 마이애미 말린스 스즈키 이치로(42)가 2016시즌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닛칸스포츠’는 24일 플로리다 캠프에 임하고 있는 이치로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치로는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캠프)첫날부터 팀 공기가 좋은 것을 보니, 좋은 시즌을 치를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든다”라며 웃었다.
이치로는 이어 지난 시즌과 올 시즌의 가장 큰 차이점에 대해 묻자 “배리 본즈 타격코치가 새롭게 합류한 것이다. 역시 존재감이 남다르다”라고 답했다. 본즈 코치는 현역시절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 1위(762개) 기록을 세운 거포였다.
메이저리그에서 16번째 시즌을 치르는 이치로는 통산 3,000안타까지 단 65개 남겨두고 있다. 지난 시즌 91안타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한 만큼, 출전기회만 꾸준히 주어진다면 3,000안타는 올 시즌 내 달성도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돈 매팅리 마이애미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치로는 훌륭한 선수고, 출전에 제한을 두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경기에 기용할 방침도 없다”라며 이치로의 활용도에 대해 전한 터.
이치로 역시 “3,000안타를 달성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히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만만치 않은 부분도 있다. 올 시즌 내 달성 여부는 아직 말하기 힘들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이치로는 이어 “야구가 항상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힘든 게 더 많지만, 두 가지 감정이 공존하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 시절 천부적인 재능을 뽐내 ‘안타제조기’로 불린 이치로는 200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 시애틀 매리너스와 뉴욕 양키스를 거치며 맹활약했다. 2010년에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10년 연속 200안타를 달성했다.
지난해 마이애미로 이적해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이치로는 “등번호(51)처럼 51세까지 현역으로 뛰는 게 목표”라는 포부를 전했다. 플로리다 캠프에 “인생은 42세부터 시작”이라는 문구, 자신만의 독특한 타격자세 그림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나타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최고령 야수로 등록된 이치로가 2016시즌에도 건재를 과시, 통산 3,000안타의 위업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스즈키 이치로.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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