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고동현 기자] KIA 타선이 오타니를 상대로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오타니는 1회 위기를 넘기고 진가를 발휘했다.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는 24일 일본 오키나와 나고 시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1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2013년 프로에 데뷔한 오타니는 어느덧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 났다. 투타겸업으로 인해 유명하지만 그 중에서도 마운드에서 더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다. 지난 시즌 투수로 22경기에 나서 15승 5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했다. 160⅔이닝동안 탈삼진은 196개나 솎아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퍼시픽리그 1위.
반면 타자로는 2014시즌 활약(87경기 타율 .274 10홈런 31타점)을 잇지 못하고 70경기 타율 .202 5홈런 17타점에 만족했다.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7이닝 1피안타 11탈삼진 1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KIA는 이번이 오타니와 두 번째 만남이었다. 지난해에도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오타니와 상대했다. 당시 KIA 타선은 오타니에게 3회까지 안타를 한 개도 뺏지 못했다. 반면 삼진은 6개.
이날은 달랐다. 첫 타자부터 안타를 터뜨렸다. 1번 타자로 나선 김호령은 1회초 1볼에서 오타니의 2구째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그대로 맞히는 2루타를 날렸다.
오타니의 제구 난조까지 겹치며 득점 찬스를 잡았다. 2번 이인행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며 3번 브렛 필도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필은 7구째 잘 맞은 타구를 때렸지만 상대 유격수의 다이빙캐치에 걸렸다. 중전안타성 타구가 병살타가 됐다.
이후 나지완이 볼넷을 얻으며 2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황대인이 3구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은 실패했다.
2회에는 오타니에 속절 없이 당했다. 선두타자 김다원이 볼카운트 2-2에서 잘 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 이어 김민우와 이성우는 오타니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삼자범퇴.
3회도 다르지 않았다. 선두타자 윤완주가 3구삼진으로 돌아선 뒤 김호령이 평범한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이인행은 2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포크볼에 당하며 헛스윙 삼진. 2회에 이어 3회에도 두 타자가 삼진으로 돌아섰다.
1회 투구수가 25개로 많았던 오타니는 3회까지 50개를 던진 뒤 4회부터 마운드를 넘겼다.
KIA는 1회 득점에 실패했지만 여러차례 잘 맞은 타구들과 함께 안타, 볼넷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이 무기력하게 당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오타니가 컨디션을 찾은 2회와 3회에는 힘 없이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일본 오키나와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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