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 '아시아의 별' 보아, '국민MC' 유재석, '백주부' 백종원 등 2030 청춘이 직접 뽑은 멘토들이 자신의 경험담과 함께 조언을 건넸다.
'MBN Y 포럼 2016'이 '네 꿈을 펼쳐라(Dream It, Do It!)'라는 주제로 24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이번 포럼은 2030세대가 직접 뽑은 우리 시대 11명의 멘토들이 자신의 성공 비밀을 전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인터넷 투표를 통해 선정된 '2030 우리들의 영웅 2016' 11인은 김용 세계은행 총재, 나경원 의원, 안희정 충남도지사,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개그맨 유재석, 배우 오달수, 가수 보아, 발레리나 강수진, '피겨 여왕' 김연아, 축구선수 차두리였다.
이날 개막쇼에서 연사로 무대에 오른 보아는 '오늘날의 나를 만든 DNA'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녀는 주제에 대해 "난 자신에 대한 믿음 같다"며 "다른 사람들보다 앞으로의 미래를 어린 나이에 일찍 정했다. 그 때 난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너무나 하고 싶었고, 나는 이 일을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오히려 활동을 할수록 내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줄어들더라. 대중의 기대치가 늘어갈 수록 내 스스로에 대한 믿음은 줄어갔다. 그래도 내가 날 믿지 않으면 누가 날 믿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해왔다"고 고백했다.
김연아도 "선수 생활을 굉장히 오래 했다. 어릴 때는 아픈 곳도 없고, 걱정도 없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목표도 생기고, 관심도 커지니 부담감도 커지더라. 선수 생활을 하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목표를 향해 가는 길에서는 항상 어려움이 닥친다는 것이었다. 운동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면서 힘든 과정은 늘 있다는 것을 느낀다. 경기 전 컨디션이 아무리 좋아도 안주하면 안 된다 생각하며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는 마음을 늘 먹어왔다. 꿈이 있으면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고, 그걸 뛰어넘어야 한다"고 현장을 찾은 2030 세대에게 강조했다.
마지막 순서인 '영웅쇼'의 문은 유재석이 열었다. 사정 상 영상을 통해 청중과 인사를 나눈 그는 "꿈을 이루는 성공비밀이라면 다른 것이 없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사는 것이다. 이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 지금도 '이번 주에 어떻게 웃길까'가 내 가장 큰 최우선 고민이다. 물론 도전을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늘 성공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패도 내가 책임을 진다는 그런 마음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또 "나는 20대를 무의미하게 보낸 것이 지금 너무 아깝다. 놀건 무엇을 하건 멍하게 보내지 말라는 조언을 해주고 싶다"고 얘기했다.
대세 방송인이자 사업가인 백종원은 "사업을 하고 싶다. 백종원은 사업을 어떻게 선택하게 됐냐?"는 한 고교생 청중의 질문을 받았다. 그는 "아는 분도 있겠지만 나는 사업을 한 번 크게 망한 적이 있다. 처음 사업을 실패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돈을 많이 벌까', '어떻게 해야 폼이 날까'를 생각하며 한 사업이었다. 그런데 망한 뒤에 마음이 완전히 달라졌다. 다시 사업을 시작하고 음식점을 할 때 마음은 '내가 좋아하는 걸 하자', '내가 경험해본 것을 하자'였다. 물론 나는 음식 만드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파는 것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먹는 것을 좋아한다. 음식을 너무 좋아하고, 그리워하고 행복해한다. 그래서 음식을 먹을 때 불편했던 점을 보완했더니 인정을 받게 됐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소비자로서 생각하는 것,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을 택하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나는 팔자를 믿는 사람이고 사람에겐 누구나 세 번의 기회가 온다고 믿는다. 사람마다 기간은 다르겠지만 기회를 기다릴 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기다리는 게 행복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청중의 큰 박수를 받았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