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배우 최재림이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에서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것에 대한 속내를 전했다.
최재림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진행된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 프레스콜에서 "입양아를 연기하면서 이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인 여자 아이를 나도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같이 지냈었는데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한 배우가 자신의 이야기인 것처럼 입어서 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큰 도전이었다"며 "그리고 실생활에서 만나기엔 굉장히 쉽지 않은 삶을 사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극중 인물이 갖고 있는 가장 큰 결여가 무얼까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씨만이 갖고 있는 결여성이 분명 있을 것이고 그로 인해 조씨 성격이 형성됐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로 인해 분노, 슬픔, 행복 같은 감정들이 다르게 표현될 것이고 다르게 다가갈 것이라는 부분을 항상 세심하게 집중하면서 풀어나가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또 "제일 힘든건 이 수많은 여정을 조씨가 경험을 하면서 고이장히 화가 나는 순간도 있고 답답한 순간도 있고 모든 문제를 잊고 행복한 순간도 있다"며 "그런데 실질적으로 엄마와 만났을 때, 그리고 그 만남이 자신이 원했던 방향이 아니었을 때 과연 어떤 마음이었을까, 어떤 생각을 할까가 지금도 큰 숙제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매번 무대 위에서 정말 진실되게 이 인물의 마음을 헤아리는 게 가장 큰 어려움으로 해결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는 '나는 어떻게, 어디서, 왜 태어났을까?' 라는 뿌리에 대한 궁금증으로 한국을 찾은 입양 청년, 조씨 코헨이 우연히 들어간 이태원의 바에서 만난 게이 할아버지, 딜리아와 함께 생모를 찾아나가는 여정을 그린다.
이 작품은 '입양아의 이야기는 당연히 신파'일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을 깨뜨리며,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지니는 특수성 안에서 웃음 속에 슬픔, 슬픔 속에 웃음으로 입양 청년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작가 전수양과 작곡가 장희선, 두 명의 신예 콤비가 5년이 넘는 시간에 거쳐 완성했고, 박칼린이 연출을 맡았다. 최재림, 황성현, 이미라, 오정훈, 김바다, 지새롬, 강윤석이 출연하며 오는 3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최재림. 사진 = 신시컴퍼니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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