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돌아저씨' 김인권·김수로, 정지훈·오연서로 역송체험 시작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김영수(김인권)와 한기탁(김수로)은 왜 역송을 택했을까. 역송을 택한 두 사람은 이해준(정지훈)과 한홍란(오연서)로 역송체험을 시작했다.

24일 밤 10시 SBS 새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극본 노혜영 연출 신윤섭, 이하 '돌아저씨')에서 영수는 저승에서 눈을 떴다. 영수는 화들짝 놀라 눈을 뜬 뒤 기탁을 발견, 그를 흔들어 깨웠다. 영수와 기탁이 눈을 뜬 곳은 다름 아닌 저승. 영수는 옥상에서 떨어지는 자신의 과거가 떠올랐고, 기탁은 자신이 사망할 당시 차에 치였던 것을 기억해 냈다.

저승에 간 영수와 기탁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영수는 백화점 만년 과장으로 기 한번 못 펴고 사는 사람이었다. 영수는 아내인 신다혜(이민정)과의 결혼기념일에 비싼 스테이크를 먹으며 "이걸 이 비싼 돈을 주고 먹다니"라고 말해 분위기를 깼다. 영수는 "다음부턴 삼겹살 먹자"라며 조금은 궁색한 모습이었다. 이어 영수는 회사 간부의 부고를 받고, 먹던 밥도 다 못 먹은 채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영수는 장례식장에서 신발을 정리했다. 영수와 세트로 장례식장에 호출된 다혜 역시 회사 사람들에게 푸대접을 당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영수는 큰 소리 한 번 못 내는 가장이었다.

영수는 결혼기념일에도, 다혜와의 약속도 어긴 채 회사의 호출에 절대 복종해야만 하는 사람이었다. 영수는 영업을 위해 술상무로 나섰고, 결국 일이 틀어지자 자신의 진심을 간절하게 어필해 결국 계약을 이어갈 수 있게 했다. 술에 취해 길바닥에 쓰러진 영수는 백화점 플래카드가 떨어진 걸 발견했고, 그 것을 붙이기 위해 옥상에 올랐다 떨어져 죽게 됐다.

기탁은 조직폭력배에서 손을 털고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셰프였다. 하지만, 옛 첫사랑인 송이연(이하늬)를 여전히 잊지 못하는 순정남이었다. 이연은 재벌인 차재국(최원영)과 이혼한 뒤 루머에 휩싸여 위기에 처한 때 기탁을 떠올렸다. 기탁은 자신에게 연락하는 이연을 외면했지만, 이연은 그의 레스토랑까지 찾았다. 이연은 자신과 바람이 났다는 루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기탁에게 "좀 도와달라"고 간절하게 부탁했다. 특히, "난 아들 없으면 죽어"라고 말하며 모성애를 발휘했다. 기탁은 계속해서 냉담하게 이연을 대했지만, 그의 간절한 부탁에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결국 기탁은 이연의 부탁을 뿌리칠 수 없었다. 기탁은 내연남을 찾아 협박해 진실이 담긴 동영상을 받아냈고, 이연에게 건넸다. 이연은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는 기탁을 붙잡았고, 포옹했다. 순간 두 사람은 파파라치에 사진이 찍혔고, 기탁은 그를 좇기 시작했다. 몇 번의 추격 끝에 기탁은 자동차 사고로 차가 전복됐다. 기탁은 죽었다.

저승에 간 영수는 '지옥행', 기탁은 '천국행' 기차표를 받았다. 영수는 자신의 지옥행이 결정된 이유에 대해 '술을 먹고 몸을 돌보지 않은 것은 자살행위기 때문'이라는 설명에 눈물을 흘렸고, 결국 천국에 가게 됐다. 영수는 기탁과 함께 천국행 기차에 올랐다. 길을 가던 영수는 다혜와 딸과의 과거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기탁 역시 마찬가지였다.

영수는 그대로 천국에 갈 수 없었다. 세상에 두고 온 다혜와 딸 생각이 간절했다. 기탁도 마찬가지였다. 기탁과 영수는 천국행을 거부했다. 두 사람의 유쾌한 역송체험이 시작됐다. 현세에 눈을 뜬 영수와 기탁은 각각 해준과 홍란으로 변해 있었다. 영수는 꽃미남 해준으로 기탁은 절세미녀 홍란으로 변한 모습에 크게 놀랐다.

'돌아저씨'는 일본 드라마 '츠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을 원작으로 했다. 죽음 이후 180도 다른 인물로 환골탈태해 현세로 돌아온 두 저승 동창생들이 다시 한 번 세상을 살아가며 사랑과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가는 휴먼 판타지 코믹 드라마다.

[사진 = SBS '돌아와요 아저씨'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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