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신한은행이 사실상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이탈했다. 경쟁 팀들이 차곡차곡 승수를 쌓은 반면, 신한은행은 좀처럼 분위기를 전환하지 못했다.
인천 신한은행은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종료까지 4경기 남겨둔 25일 현재, 13승 18패 5위에 머물러있다.
지난 24일 용인 삼성생명이 구리 KDB생명을 완파, 신한은행의 트래직넘버는 어느덧 ‘1’로 줄어들었다.
신한은행이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는 시나리오는 까다롭다. 잔여 4경기를 모두 이기고, 청주 KB 스타즈는 3경기에서 내리 져야 한다. 또한 삼성생명은 3경기 가운데 KB전만 이겨야 한다는 시나리오까지 현실이 되어야 한다.
위와 같은 상황이라면, 신한은행은 삼성생명과 17승 18패 동률이 된다. 신한은행은 KB와의 상대전적에서 3승 4패 열세지만, 삼성생명에겐 4승 3패 우위에 있다. KB를 끌어내리는 게 유일한 방법인 것이다.
다시 말해 25일 열리는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패하면, 신한은행은 잔여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다.
신한은행이 이후 3경기를 모두 이긴다 해도 16승에 그치는 반면, 현재 16승으로 공동 3위에 있는 삼성생명과 KB는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최소 17승을 확보하는 팀이 나올 수밖에 없는 만큼, 신한은행으로선 벼랑 끝에 내몰린 셈이다.
신한은행은 2005 여름리그를 시작으로 1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명문이다. 지난 2011-2012시즌에는 통합 6연패의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5-2016시즌은 정인교 감독이 사퇴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라운드를 거듭하고 있다. ‘경우의 수’가 남아있다고 해도, 최근 분위기와 객관적 전력을 감안하면 기적이 일어날 확률은 매우 낮다.
신한은행은 하위권 추락뿐만 아니라 최다 6연패, 전반 최소 14득점, 최다점수 차 패배(28점) 등 창단 후 최악의 기록도 대거 쏟아냈다. 한때 ‘레알 신한’이라 불리는 등 철옹성 같은 전력을 자랑했던 신한은행에도 체질개선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신한은행 선수들. 사진 = W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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