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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깜짝 카드’ 전성현이 2차전에서도 터질까.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27일 오후 5시 안양체육관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와 2015-2016 KCC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차전 기선제압에 성공한 KGC는 홈 2연승을 노린다.
지난 1차전 최대의 관심사는 김 감독이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언급한 ‘괜찮은 슈터’ 전성현(25)이었다. 비시즌 기간 불법스포츠도박 혐의로 54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으며 올 시즌을 통째로 날렸지만 김 감독은 “우리 팀에 괜찮은 슈터가 준비 중이다. 반드시 터진다. 확신한다”라며 확고한 신뢰를 드러냈다.
전성현은 결국 김 감독의 예언대로 터졌다. 예상을 뒤엎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25분 19초 동안 3점슛 4개를 포함 16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1개의 3점슛을 던졌고 그 중 4개가 림을 통과했다. 이미 승기가 기울어진 후반전에 외곽포 4개가 터졌지만 오랜 공백을 무색케 하는 슛 감각이었다.
깜짝 활약을 펼친 전성현이 2차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전망은 밝다. 김 감독이 그토록 전성현을 강조했던 이유는 일종의 심리전이었다. 전성현이 무조건 터진다고 장담했지만 김 감독은 내심 이정현이 터지기를 바랐다. 슛이 좋은 전성현으로 인한 삼성 외곽 수비의 분산 효과를 노린 것.
김 감독의 이러한 계산은 적중했다. 정규리그 6라운드에서 잠시 주춤했던 이정현은 필요할 때마다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16득점에 성공했고 마리오 리틀도 헐거워진 수비를 틈타 3개의 외곽포를 림에 꽂아 넣었다.
삼성 가드진의 외곽 수비가 분산되며 KGC는 이날 총 30개의 3점슛을 던져 11개를 적중시켰다. 많이 던질수록 확률은 높아지기 마련. 외곽슛이 터질 때마다 안양체육관은 마치 KGC가 우승이라도 한 듯이 훨훨 타올랐다. 이정현은 경기 후 “감독님의 미디어데이 인터뷰와 (전)성현이의 3점슛 능력 때문에 삼성에서 준비를 많이한 것 같았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내게 찬스가 많이 왔다”며 ‘전성현 효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2차전에도 전성현을 중용할 계획을 밝혔다. 김 감독은 “(전)성현이의 연습량이 많았기 때문에 오랜 공백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라며 “2차전에서도 오늘(25일)처럼 (전)성현이를 적절히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전성현 카드의 위력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전성현. 사진 = KBL 제공,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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