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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배우 한채아가 일상 생활 속 허당기 가득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차마 넘치는 매력까지는 숨기지 못했다.
2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한채아의 평범한 일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채아가 아침에 눈을 떠 잠들기 전까지의 일과과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영화 속 한 장면과 같은 아침을 맞이한 한채아는 눈을 뜨자마자 침대를 정리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마치 군대에서 침상 각을 잡듯 한채아는 정성스레 침구류를 정리하는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채아는 벌써 홀로 산지 10년째. 인터뷰에서 그는 "서울에 처음 왔을 때 수입도 없었고, 30만원이 생활비의 전부였다. 아껴야해서 원룸에서 살았던 것"이라며 "부모님은 연기를 반대하셨다. 경제적으로도 지원을 많이 받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한채아는 다이어트 주스를 만들기 위해 녹즙기를 사용하는 모습부터 허당 매력을 드러냈다. 뭔가를 떨어뜨리는 것은 기본이고, 깜빡하기도 했다. 아침 식사를 준비할 때는 정성껏 된장찌개를 끓이고 나서야, 밥 하는 걸 잊었다며 뒤늦게 부랴부랴 밥을 짓기 시작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TV를 보며 홀로 다이어트 운동을 시도하던 한채아는 얼마 지나지 않아 체력이 고갈돼 숨을 헐떡였다. 그리고는 옷방으로 건너가 몸무게를 쟀고, 이 모습이 고스란히 전파를 타 한채아 본인을 당황하게 하기도 했다. 실제 이날 방송에 공개된 한채아의 몸무게는 44.8kg였다.
격렬한 권투 운동을 마치고 돌아온 한채아는 침실 전구를 갈아끼우며 홀로 고군분투했다. 전구를 갈아끼우는데는 성공했지만, 덮개를 덮는 과정에서 자꾸 불이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했고, 결국에는 불이 꺼진채 들어오지 않았다. 한채아는 "뭔가를 고쳐야 할 때 혼자인게 서글플 때가 있다"며 속내를 밝혀 왠지 모를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후 친한 지인들을 초대해 저녁을 함께 한 한채아는 스스럼없이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한채아는 "내가 35살까지 혼자 살고 결혼도 못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하거나, "몰래 데이트 때문에 (남자와의) 만남이 오래가지 못했다"는 등의 발언들을 쏟아내기도 했다.
또 그는 연기에 대해서도 "지금 생각하면 (연기를) 아무 생각없이 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각시탈'이라는 드라마를 했는데, 모니터를 하는데 미치겠더라. 못 보겠더라"라며 "너무 후회스러웠다. 그 다음부터는 후회하지 말자는 생각에 의상과 몸에도 신경 쓰고 연기도 더 신경 쓰게 됐다"고 털어놨다.
한채아는 방송 말미 "처음에는 혼자사는 게 힘들고 외로움도 타고 많이 울고 적응도 못했었다. 하지만 제 옆에 사랑하는 친구들, 지인들이 있고, 제가 사랑하는 일이 있으니까 지금은 이렇게 혼자사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금까지 그랬듯 계단 올라가듯이 저를 쌓고 느끼고 공부해가면서 한채아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 = MBC '나 혼자 산다'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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