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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오민석, 강예원이 9개월 간의 가상 결혼 생활을 종료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이날 방송을 끝으로 하차하는 오민석, 강예원 일명 '오예 커플'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오민석과 강예원은 9개월간의 가상 결혼 생활 종료를 앞두고 지난 결혼 생활을 다시 돌아보기로 했다.
강예원은 "너무 사랑받고 있을 때, 저희도 아쉽지만 더 좋은 모습을 약속하고 떠나보자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민석 또한 '박수 칠 때 떠나라'라는 말을 언급하며 "박수 받을 만큼 잘한 건 없지만 둘이 알콩달콩하게 재미있게 한 것 밖밖에 없지만 좋은 기억만 가지고 떠나기로 했다. 그렇게 하차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강예원의 속마음도 살짝 공개됐다. 강예원은 가상 결혼 생활 동안에는 부모님, 친지들에게 결혼과 관련한 잔소리를 듣지 않았다면서 "가상이지만 9개월 동안 그 이야기를 안 들었다"며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가상으로 이렇게 쭉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향후 두 사람의 관계를 궁금케 했다.
이후 두 사람은 제작진 없이 명동에서의 100일 데이트를 재현했다. 방송이 아닌 현실 커플처럼 데이트를 즐긴 두 사람은 가상 결혼이 끝이라는 걸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오민석은 제작진에게 "재미있고 밝았으나 그 속에 먹먹함이 있는 느낌?"이라며 "순간순간 찾아오는 먹먹함과 그런 느낌들은 슬프더라"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또 강예원에게는 "방송이 끝난 거지 관계가 끝난 건 아니다"며 다독였다.
MBC를 찾은 두 사람은 그동안의 방송 영상들을 보며 추억을 곱씹었다. 강예원은 "이럴까봐 안 본다고 했는데"라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강예원은 "안 울려고 애썼는데 울컥하더라. 정말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저에게 많은 영향을 줬다. 되게 고마운 것 같다. 내가 더 잘 해줄걸, 좀 더 내가 표현할 수 있을 때 할걸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아쉬워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에 임한 강예원은 "소중한 사람을 얻은 기분이다. 지금까지 가상 아내지만 단 한 번도 싫은 내색 안 하고 나에 대한 배려가 늘 함께였던 사람인 것 같다. 재미있게 해주려고 배려해 준 순간순간들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고마워하고 있다. 내가 보장하는 그런 남자"라며 오민석에 대한 믿음을 내비쳤다.
오민석은 "가상 결혼이 끝났지만 더 오래 갈 수 있고 더 좋은 관계로 발전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 예원이도 같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눈물을 보이며 "내가 더 나은 사람이라고 알게 해 준 사람인 것 같다"며 "진짜 예원이가 있었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잘 지낼 거다"라고 전했다.
이후 제작진은 두 사람에게 신혼여행으로 가장 가고 싶어 했던 하와이 항공권을 전했다. 이 항공권은 두 사람이 함께 할 때만 유효했다. 이에 오예커플이 함께 하와이를 가게 될지, 가상 결혼이 아닌 오민석의 말처럼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할지 눈길을 모았다.
한편 오민석, 강예원 커플의 후임으로는 조세호와 차오루가 확정돼 첫 촬영을 끝마쳤다.
[사진 = M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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