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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이후광 기자] "상대의 거친 신경전에 휘말리지 않겠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2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서 서울 삼성 썬더스에 93-86으로 승리했다. KGC는 파죽의 2연승을 달리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2차전에서도 '주포' 이정현이 터졌다. KGC는 초반부터 강하게 나온 삼성에게 골밑 열세를 보이며 고전했지만 이정현이 중요한 순간 외곽포와 자유투를 통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날 31분 41초 동안 3점슛 4개를 포함 25득점하며 2연승을 이끌었다.
이정현은 경기 후 "오늘(27일) 경기가 사실 1차전보다 더 중요한 경기였다. 2연승 해서 기분이 좋다. 여러 선수들의 집중 견제로 자극을 받았는데 거기에 휘말리지 않고 내 페이스대로 슛 감각을 유지한 게 승리의 요인이었다"라고 말했다.
경기 중 이관희와의 신경전에 대해서는 "(이)관희는 대학 후배고 워낙 플레이를 잘 알고 있는 선수다. 거친 플레이를 많이 하는 선수라 관희의 특성을 잘 이용하려고 노력했다"며 "오늘 특히 나한테 신경전을 많이 걸더라. 3, 4차전도 거칠게 나올텐데 거기에 휘말리지 않고 내 플레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플레이오프 절정의 슛 감각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5, 6라운드에서는 기복 있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무리하게 슛을 자주 던졌다"라면서 "비디오를 보면서 손규완 코치님에게 조언을 구했다. 코치님이 급하게 쏠 때도 있지만 밸런스를 맞추며 상대방 타이밍을 뺏는 슛도 필요하다는 조언을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규리그 종료 후 휴식기 동안 그런 부분을 많이 연습했다. 연습의 효과다. 슛이 좋아지니 플레이에 여유도 생긴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정현은 마지막으로 "원정에서도 정확한 농구를 통해 하던대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원정에서 집중력이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집중해서 3차전에서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각오를 남겼다.
[이정현. 사진 = 안양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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