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를 상대로 치르는 2016시즌 홈 개막전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최용수 감독은 2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는 1일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상대로 치르는 2016 AFC챔피언스리그 F조 2차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1차전에서 부리람(태국)을 6-0으로 대파했던 서울은 지난해 J리그 우승팀 히로시마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최용수 감독은 "쉽지 않은 조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첫 경기를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어떤 팀도 쉽게 볼 수 없다. 히로시마는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매년 J리그서 우승하는 팀이다. 우리도 좋은 분위기로 조별리그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며 "의미가 특별한 삼일절인 만큼 운동장에서 결속력을 보이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홈팬들에게 우리의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히로시마에서 활약했던 서울의 미드필더 다카하기(일본)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는 "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지난해 후반기에 보여줬다. 기복없는 경기력을 보인다. 일본 선수들의 장점인 창의적인 플레이를 한다"며 "서울 선수들과 융화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인다. 프로다운 모습으로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축구지능과 인성도 뛰어나다"고 전했다.
서울전에서 히로시마의 미드필더 아오야마 등 일부 주축 선수가 결장하는 것에 대해선 "아오야마가 없지만 히로시마의 경기 운영 방식은 항상 같은 모습을 유지한다. 아오야마가 좋은 선수지만 그 자리에 시바사키 등이 충분히 공백을 메울 수 있다. 누가 빠지더라도 큰 영향없이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히로시마의 하지메 감독에 대해선 "균형을 잘 유지하고 감정 컨트롤이 능한 모습을 보여주는 감독"이라며 "4년 동안 3번의 우승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좋은 선수가 계속 빠져나가는 상황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감독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내가 인정하는 몇 안되는 J리그의 감독 중 한명"이라고 말했다.
올시즌 홈 개막전을 앞둔 최용수 감독은 "올시즌 전북과 함께 좋은 분위기에서 스타트를 했다. 좋은 흥행요소가 될 것이다. 동계훈련때 새롭게 팀에 들어온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에 비중을 뒀다. 힘든 1차 전훈 캠프를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 우리 선수들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결속력과 팀을 위한 헌신이 더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다.
최용수 감독은 "1차전 6-0 대승을 거뒀지만 지도자 입장에선 다음 경기를 대비해야 한다. 운도 있었지만 우리의 허점도 있었다. 긍정적인 점과 부정적인 점도 있었다. 6-0보다 더욱 처참한 점수로 우리가 패할 수도 있다. 지금의 분위기를 계속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방심을 하는 모습은 피하고 싶다. 선수들이 잘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첫 경기 대승에 우리 선수들이 여론에 살짝 도취된 모습도 봤지만 우리를 하늘 위로 띄우는 분위기에 빠져있을 선수들이 아니다.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크지 않다. 지금도 경쟁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2년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히로시마를 상대로 2차례 대결해 승리하지 못했던 최용수 감독은 "2년전 치열한 조별리그를 치렀고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경험은 경험일 뿐이다. 내일 경기만 바라봐야 한다. 우리와 상대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2년전 히로시마전은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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