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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명동의 씨네톡]신영복 교수와 영화 ‘룸’의 햇볕

시간2016-03-02 07:00:01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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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지난 1월 15일 우리시대의 참된 스승 신영복 교수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처음처럼’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그는 초심을 잃지 않고 올바른 삶과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훌륭한 글과 강의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습니다.

신영복 교수는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20년을 복역한 뒤 1988년 광복절 특별가석방으로 출소했죠. 수감 생활 20년 동안의 글을 엮어 완성된 저작이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입니다.

이 책에서 감옥 생활의 지난한 어려움을 토로했죠.

“없는 사람이 살기는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고 하지만, 교도소의 우리들은 없이 살기는 더합니다만 차라리 겨울을 택합니다. 왜냐하면 여름 징역의 열 가지 스무 가지 장점을 일시를 무색케 해버리는 결정적인 사실, 여름 징역은 자기의 바로 옆사람을 증오하게 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모로 누워 칼잠을 자야 하는 좁은 잠자리는 옆사람을 단지 37℃의 열덩어리로만 느끼게 합니다. 이것은 옆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나가는 겨울철의 원시적 우정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형벌 중의 형벌입니다.(1985년 8월 28일, 대전에서 ‘여름 징역살이’. p92)”

언제 나갈지 모르는 무기수의 삶을 보통 사람이 어떻게 짐작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신 교수는 고통을 인내했습니다. 왜 이런 가혹한 형벌을 받아야 하는지 원망을 하고, 극단적 선택의 유혹도 있었을 겁니다.

신 교수는 마지막 강의 ‘담론’에서 감옥의 삶을 지탱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내가 자살하지 않은 이유는 ‘햇볕’ 때문이었습니다. 겨울 독방에서 만나는 햇볕은 비스듬히 벽을 타고 내려와 마룻바닥에서 최대의 크기가 되었다가 맞은편 벽을 타고 창밖으로 나갑니다. 길어야 두 시간이었고 가장 클 때가 신문지 크기였습니다. 신문지만 한 햇볕을 무릎 위에 받고 있을 때의 따스함은 살아 있음의 어떤 결정이었습니다. 내가 자살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햇볕 때문이었습니다.”(p425)

그렇습니다.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것은 햇볕이 주는 ‘생명 그 자체’의 기쁨입니다. 매일 뜨는 태양의 햇볕은 우리에게 매일의 희망을 건네는 따사로운 빛입니다. 정호승 시인은 ‘희망의 그림자’라는 시에서 “인간이 저지르는 죄악 중에서 가장 큰 죄악은 희망을 잃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레니 에이브러햄슨 감독의 영화 ‘룸’에서도 햇볕이 나옵니다. ‘룸’은 7년 간의 감금으로 모든 것을 잃고 아들을 얻은 24살의 엄마 ‘조이’(브리 라슨)와 작은방 한 칸이 세상의 전부였던 5살 아이 ‘잭’(제이콥 트렘블레이)이 펼치는 진짜 세상을 향한 탈출을 그린 감동 실화 드라마입니다(브리 라슨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제이콥 트렘블레이 역시 남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됐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을 정도로 믿기 어려운 명연기를 펼쳤습니다).

조이는 17살 때, 어떤 남자에 의해 영문도 모른 채 납치돼 작은 창고에 갇힙니다. 그 방에서 잭을 낳고 키웁니다. 잭은 문 밖으로 단 한 번도 나간 적이 없죠. TV와 책을 통해 세상을 배웁니다.

이 영화에서 신영복 교수가 무릎 위에 받았던 햇볕이 나옵니다. 창고 지붕의 작은 창에서 햇볕이 들어옵니다. 레니 에이브러햄슨 감독은 잭 앞으로 지나가는 햇볕을 오랜 시간동안 보여줍니다. 잭은 신기한 듯이 햇볕을 바라봅니다. 잭과 조이도 신영복 교수처럼 언젠가 밖에 나가서 햇볕을 받을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잭과 조이는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합니다. 잭이 밖에서 제일 처음 맞닥뜨린 것도 눈부시게 빛나는 햇볕입니다.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받아들이기 힘들고, 이해하기 어려운 한 시기를 통과합니다. 그런 시간이 온다면, 햇볕을 받으세요. 환한 빛이 걸어오는 말을 들어 보세요. 갇힌 공간의 절망을 딛고 열린 공간을 향한 희망을 품으라는 속삭임이 들릴 겁니다. 신영복 교수와 잭처럼, ‘살아 있음’의 행복감도 찾아오겠죠. 햇볕은 절망의 그림자를 지우라는 신의 계시일 테니까요.

[사진 = ‘룸’ 스틸컷]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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