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선수단이 2016년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고 3일 밝혔다.
SK는 1월 15일부터 3월 4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와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실시했다.
플로리다 캠프는 기존 선수들과 신진급 선수들의 기량향상과 부상 경력 선수들의 회복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으며 오키나와 캠프는 연습경기를 통해 플로리다 캠프의 준비과정을 점검하고 실전 감각을 익히는데 중점을 뒀다.
SK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한국,일본 프로야구팀들과 10경기를 치러 3승 1무 6패를 기록했다. 오키나와 캠프 투수 MVP는 3경기 출전해 8이닝 6피안타 8삼진 3볼넷 2실점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한 박종훈이 선정됐다.
야수 MVP는 8경기에 출전해 타율 .467(15타수 7안타) 1홈런 6타점 8득점 1볼넷을 기록한 내야수 유서준이 차지했다.
이번 캠프를 마치면서 김용희 감독은 "박종훈은 지난 시즌 선발 경험과 캠프에서의 착실한 준비과정을 통해 구위의 안정감을 찾았다. 지금의 투구 일관성을 잘 유지하길 바란다"고 말한 뒤 "유서준은 지난 가고시마 특별캠프부터 쉼 없이 잘 달려왔다. 본인 스스로 각고의 노력 끝에 기량이 상당히 좋아졌다. 올 시즌 요긴한 야수 자원이 될 것 같다. 지금에 만족하지 말고 더 치열하게 경쟁해서 능력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이번 캠프의 가장 큰 소득은 선수들이 불광불급에 대한 이해와 높은 호응으로 자신과 팀에 대한 책임감으로 이번 캠프에 임했다는 점이다"라며 "상당히 힘든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경쟁과 스스로 연구하는 자세를 통해 기량을 발전시켰다. 또한 큰 부상자가 없었다는 점과 최정, 김강민, 박희수 등 부상으로 전력을 다하지 못한 선수들이 건강하게 회복됐다는 점, 그리고 신진급 선수들의 기량이 크게 향상됐다는 점도 이번 캠프의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 감독은 "코치들이 열정을 가지고 선수들과 허물없이 소통했다. 구단 스태프들도 선수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려고 동분서주 했고 힘든 일정을 묵묵히 견뎌낸 선수들도 고생했다. 모두에게 수고했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4월 1일 개막을 앞두고 시범 경기라는 큰 산이 아직 남아 있다. 시범 경기 기간에 선수들은 체력 관리, 컨디션 관리, 단점 보완 등의 미션을 잘 수행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선수들은 끝까지 경쟁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SK 선수단은 5일 휴식 후 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훈련을 실시한 뒤 부산으로 이동한다. 7일에는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진행하며 8일부터 시범경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SK 김용희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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