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최창환 기자] 투수 안영명(32)은 “선발이 약하다”라는 한화 이글스의 꼬리표를 떼어낼 수 있을까.
한화 선수단이 3일 일본 전지훈련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다만, 권혁과 정우람 등 일부 투수들은 일본에서 추가로 훈련을 소화한 후인 오는 7일 귀국할 예정이다.
중간계투로 활약하다 지난 시즌 선발로 전환한 안영명은 올 시즌에도 한화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안영명은 “지난해는 처음이다 보니 감독님의 의중을 잘 몰랐지만, 이번 전지훈련은 괜찮았다. 감독님이 항상 강조하신 ‘성과가 있어야 한다’라는 말씀을 유념했다. 훈련이 지루하지 않았다”라며 전지훈련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앞서 언급했듯, 일본에 잔류해 훈련을 소화하는 선수는 박정진, 권혁, 정우람, 윤규진, 이태양 등 주축투수들이다. 당초 안영명은 이들과 함께 훈련을 추가로 받을 예정이었지만, 경미한 부상을 입어 야수들과 함께 귀국했다.
안영명은 “몸을 정말 잘 만들었는데, 최근 스트레칭을 하다 엉덩이 근육에 통증이 생겨 일찍 돌아왔다”라고 말했다.
안영명은 이어 “투구 폼이나 구질에 변화를 주진 않았다. 다만, 몸쪽 투심과 변화구를 다듬었다. 타자들의 장타력이 좋아져 힘으로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구속은 더 잘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한화는 지난 시즌 괴력투를 선보인 에스밀 로저스와 재계약한 가운데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던 이태양이 복귀했다. 하지만 선발투수진을 폭넓게 봤을 때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다.
안영명도 이와 같은 평가를 냉정히 받아들였다. 다만, 앞으로는 이와 같은 평가를 받지 않도록 힘쓰겠단다.
안영명은 “내가 (선발진이 약하다는 평가에)포함된다는 게 속상하지만, 평가는 받아들인다. 선발이 약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안영명은 이어 “감독님이 추구하는 야구가 1~3선발 외에는 중간투수를 빨리 기용하는 편이시지만, 팀 승리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지훈련을 마친 한화는 오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첫 시범경기를 치른다.
[안영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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