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장은상 수습기자] 'UFC 악동'이 거침없던 챔피언의 기세를 꺾어버렸다.
네이트 디아즈(30전 20승 10패)가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196’ 메인이벤트 웰터급 경기에서 코너 맥그리거(22전 19승 3패)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1라운드는 맥그리거가 무서운 기세로 몰아붙였다. 신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디아즈를 향해 돌진을 멈추지 않았다. 맥그리거는 왼손 스트레이트를 디아즈에게 정통으로 집어넣으며 초반 기세를 완전히 잡았다. 맥그리거는 디아즈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고 타격을 안면에 퍼부었다. 맹공을 당한 디아즈는 1라운드 중반부터 얼굴에 출혈이 일어났다. 압도적인 타격으로 디아즈를 농락한 맥그리거는 1라운드를 여유 있게 마쳤다.
2라운드 초반에도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맥그리거는 라운드가 시작하자마자 또다시 공격을 디아즈에게 퍼부었다. 디아즈는 지혈한 오른쪽 눈가가 다시 터지며 얼굴이 피범벅이 됐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디아즈 특유의 ‘좀비 복싱’이 발동됐다. 위기에 몰린 디아즈는 펀치를 허용하면서 자신도 공격을 똑같이 퍼부었다. 집요하게 공격을 주고받던 두 선수는 결국 체급에서 차이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높은 체중인 디아즈의 왼손 스트레이트를 맥그리거가 정통으로 허용하자 맥그리거는 데미지를 회복하지 못했다. 다리는 멈췄고 가드는 내려가 연타를 허용했다.
맥그리거가 틈을 보이자 디아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바로 그라운드 기술로 승부를 냈다. ‘초크’를 통해 맥그리거의 목을 완전히 제압했고 그립을 풀지 않았다. 결국, 맥그리거는 탭을 통해 시합 포기 의사를 밝혔고, 디아즈는 서브미션 승리를 가져갔다.
[코너 맥그리거. 사진 = AFPBBNEWS]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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