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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데뷔 4경기만에 첫 홈런을 쳤다. 그것도 화끈한 그랜드슬램이다.
박병호는 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탬파베이와의 시범경기서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박병호는 첫 타석 만루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4타점 2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박병호는 3일 보스턴전, 4일 보스턴전서 연이어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 5일 피츠버그전서 결장한 뒤 6일 볼티모어전서도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 그리고 이날 탬파베이전서 6번 1루수로 선발출전,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데뷔 4경기만에 첫 홈런을 폭발했다.
지난 3경기서 1안타에 그쳤지만, 타격 내용은 점점 좋아지고 있었다. 데뷔전서 삼진만 3개를 당했으나 4일 적시타 한 개로 타격감을 조율했고, 6일에도 득점 1개를 추가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타격 타이밍을 맞춰가던 상황, 이날 제이크 오도리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만루홈런으로 연결했다.
순조로운 메이저리그 적응기라고 봐도 될 듯하다. 미네소타는 넥센에 1,285만달러의 포스팅 비용을 지불했다. 그리고 박병호에게 4+1년간 총 1,800만달러를 지불한다. 계약 마지막 시즌인 2020년에는 미네소타가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포스팅 비용을 감안하면 박병호에게 썩 유리한 계약이라고 볼 수는 없다.
박병호로선 미네소타에 자신이 메이저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시범경기라고 해도 초반부터 페이스가 좋지 않을 경우 정규시즌 개막 후 입지가 흔들릴 가능성은 농후하다. 그런 점에서 시범경기 4번째 경기만에 첫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한 건 의미 있는 사건이다. 4회 상대 컷오프 플레이 실수를 틈타 1루에서 홈까지 파고 드는 기민한 주루를 선보인 것도 좋았다.
아직 메이저리그 투수들과 박병호는 서로 익숙하지 않은 상대다. 그런 상황서 박병호의 만루홈런은 그의 메이저리그 적응력과 잠재력, 향후 가능성이 동시에 확인된 한 방이었다. 박병호로선 홈런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내면서 자신감을 갖고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박병호를 향한 미네소타의 신뢰도는 더 높아지게 됐다.
[박병호.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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