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승리는 빅뱅 내 ‘자타공인’ 국민 MC였다.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울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6 BIGBANG WORLD TOUR MADE FINAL IN SEOUL’가 열렸다. 빅뱅은 총 3일간 총 3만 9천명을 끌어모으며 10여 개월에 걸친 월드투어 ‘MADE’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월드투어는 화려하고 성대했지만, 그 안에 ‘깨알재미’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빅뱅은 여러 히트곡들 무대를 통해 역대급 무대를 꾸미는 것은 물론 솔직하고 편안한, 또 친근한 매력으로 팬들에게 다가가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승리가 있었다.
막내 승리는 오프닝부터 마이크를 잡고 형들을 이끌기 시작했다. 팬들을 향해 “내 안보고 싶드나~”라며 사투리로 말문을 연 승리는 이번 투어가 총 13개국 32개도시 66회 공연으로 약 15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고 술술 설명해 감탄을 자아냈다. 태양은 이를 보고 “MC같다, 진행을 참 잘한다”고 놀렸고, 승리는 “72회 공연을 하다보니 이렇게 됐다”고 뻔뻔하게 답했다.
또 승리는 순서대로 멤버들이 이번 콘서트 소감을 전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진행을 이어나가거나, 뜬금없이 멤버들에게 개인기를 시켜 웃음을 자아냈다. 물론 자신도 마음껏 망가지며 살신성인하는 자세도 잊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과도한 개그 욕심 등으로 멤버들에게 혼쭐이 나기도 했지만, 이 마저도 승리의 스타일이었다. 승리의 진행은 빅뱅이 그저 대단한 톱스타가 아니라, 팬들의 가까이서 호흡하고 소통하는 가수라는 사실을 알게 해주는 매개체가 됐다.
특히 팬들의 호응을 이끌며 분위기를 더욱 달구기도 하고, 본 무대가 시작되면 장난스러운 모습을 완전히 지우고 섹시하고 세련된 퍼포먼스를 선보여 여심을 흔들었다. 빅뱅 완전체 막내로, ‘스트롱 베이비’ 솔로 가수로 보여준 모습은 기대 그 이상이었다.
마지막으로 승리는 끝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팬들에게 선물을 선사하는 센스도 잊지 않았다. 승리는 앵콜 무대에 앞서 “YG 스태프들과 미팅을 열었다. 그 결과 올해 여름 빅뱅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도록 하겠다”고 공식 발표해 팬들을 환호케 했다. 이처럼 승리는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형들과 팬들을 이끄는 빅뱅 내 ‘공식 MC’로서의 역할을 착실하게 수행해 극찬을 이끌어냈다.
한편 빅뱅은 10여 개월에 걸친 월드투어 ‘MADE’의 대장정을 마무리지었다. 지난해 4월 25일, 26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한 콘서트로 시작된 이번 월드투어는 한국 아티스트 사상 최대 규모로 화제를 모았다. 약 2시간30분에 걸쳐 20곡의 무대를 꾸민 빅뱅은 앞으로 해외 스케줄 및 10주년 페스티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진 = 브이앱 영상 캡처, YG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