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뽀드윅’ 조정석이 돌아왔다. 하얗고 뽀얀 피부 덕에 뮤지컬 ‘헤드윅’에서 ‘뽀드윅’이라는 애칭을 얻은 조정석이 뮤지컬 ‘헤드윅:뉴 메이크업’으로 귀환했다.
뮤지컬 ‘헤드윅’은 동독 출신의 실패한 트랜스젠더 록 가수 헤드윅이 그의 남편 이츠학, 록 밴드 앵그리인치와 함께 펼치는 콘서트 형식의 작품. 앞서 시즌 3, 4, 6에서 헤드윅 역을 맡았던 조정석은 2011년 이후 5년여만에 ‘헤드윅’ 무대에 올랐다.
그간 조정석에게는 많은 일이 있었다. 뮤지컬 무대에서는 핫한 스타였지만 대중에겐 다소 낯설었던 것이 사실. 그러나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납뜩이 역을 맡아 씬스틸러로 주목 받은 뒤 드라마 ‘더킹 투하츠’로 브라운관에 진출,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승승장구한 조정석은 영화 ‘강철대오:구국의 철가방’, ‘관상’, ‘역린’,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오 나의 귀신님’ 등에 출연하며 무대를 잠시 떠나 영화 및 드라마에서 입지를 다졌다.
지난 2014년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로 3년만에 무대로 복귀하며 무대 갈증을 해소한 그는 이후 2년여 만에 자신을 공연계 스타로 만드는데 일조한 뮤지컬 ‘헤드윅’으로 돌아왔다.
2011년을 마지막으로 5년여간 ‘헤드윅’ 무대에 서지 않았기 때문에 스크린 및 브라운관으로 조정석을 알게 된 이들은 ‘뽀드윅’의 명성을 모를 수밖에 없었다. 가장 아름다운 헤드윅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그의 미모를 보지 못했음은 물론, 무대를 이끄는 연륜 또한 접하지 못했다.
기존 팬들은 조정석의 ‘헤드윅’을 알기에 그의 귀환을 그 누구보다 간절히 기다렸다. 때문에 조정석을 통해 뮤지컬에 관심을 갖게 된 이들도 ‘뽀드윅’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이에 조정석의 ‘헤드윅’으로의 귀환은 공개 후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그 반응에 응답하듯 무대에 오른 조정석은 ‘뽀드윅’의 명성을 입증했다. ‘이래서 뽀드윅 뽀드윅 하는구나’를 등장부터 느끼게 한다.
조정석은 130분의 공연을 자유자재로 쥐었다 폈다 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감정으로 헤드윅을 표현해 그의 역량을 새삼 깨닫게 만든다. 조정석 특유의 대사 소화력은 헤드윅의 캐릭터 성격을 더욱 명확하게 만들었고, 헤드윅의 우여곡절 많은 인생에 더 집중하게 만든다.
강약조절이 돋보이는 그의 말투는 헤드윅의 성숙하면서도 아이 같은 면을 코믹하면서도 애잔하게 표현하고, 넓은 감정의 폭은 헤드윅의 겉모습이 아닌 내면에 더 몰입하게 만든다.
그렇다고 헤드윅의 내면에만 집중하기에는 조정석의 미모가 가히 놀랍다. 뽀얀 피부는 ‘뽀드윅’ 명성이 부끄럽지 않게 여전하고, 군살 없이 슬림한 몸매는 헤드윅 그 자체다.
표정부터 몸짓까지 무엇 하나 부족하지 않다. 조정석의 ‘끼부림’만으로도 볼거리는 풍성하다. 록 밴드 앵그리인치의 라이브 연주 및 이츠학과 함께 하는 폭발적인 가창력은 귀를 즐겁게 한다.
조정석을 비롯 이츠학 역 제이민 또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아담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는 이츠학 역을 통해 십분 발휘되고, 제이민이라는 뮤지컬배우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적재적소 코믹 연기를 첨가하는 앵그리인치의 매력도 상당하다.
‘뉴 메이크업’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새롭게 돌아온 ‘헤드윅’은 볼거리로 가득하다. 대극장으로 옮긴 만큼 규모와 구성이 훨씬 풍성해졌다. 더 커진 무대에 걸맞게 화려해진 세트가 시선을 모으고, 배우들의 동선이 더 커진 것은 물론 이동식 무대까지 더해져 새로운 매력이 전해진다.
배우들의 폭발적인 에너지는 여전하고,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는 회를 거듭하며 더 단단해진다. 거듭되는 시즌 속에 업그레이 되는 무대 및 연출 또한 ‘헤드윅’을 매번 기다리게 만든다.
한편 뮤지컬 ‘헤드윅’에는 조정석 외에 조승우, 윤도현, 정문성, 변요한이 헤드윅 역을 맡았고 제이민과 함께 서문탁, 임진아가 이츠학을 연기한다.
뮤지컬 ‘헤드윅’은 공연시간 130분. 오는 5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헤드윅’ 공연 이미지. 사진 = 쇼노트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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