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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눈 깜짝할 사이 ‘한류스타’가 된 가수 황치열에게는 길고 어두웠던 과거가 있다. 앨범을 냈지만 주목받지 못했고 약 9년간 무명 가수로 지내야 했다.
황치열이 가수의 꿈을 이루게 된건 지난 2007년이었다. 2006년 드라마 연인 OST를 통해 임재범의 ‘고해’를 리메이크 하기도 했지만, 온전히 자신의 이름을 걸고 앨범을 낸건 그 다음해였다. 황치열은 ‘한번만’이라는 곡으로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안타깝게도 실력을 인정받지는 못했다. 소속사도 그를 제대로 지원해주지 못했다. 이후 2010년에는 웬즈데이라는 팀을 꾸리기도 했지만 이 마저도 실패했다. 015B의 객원 보컬로도 투입된 바 있지만 활발히 활동하진 못하고 조용히 사라졌다.
결국 황치열은 “내 길이 아니다”라는 판단을 내리고 보컬 트레이너 일을 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인피니트, 러블리즈, 애프터스쿨 등이 직접 그에게 트레이닝을 받기도 했다고.
그렇게 현실과 타협하고 생활하던 황치열에게 기적 같은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다. 지난해 3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며 ‘너목보’ 박정현 편에 ‘실력자’로 출연한 황치열은 임재범의 ‘고해’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열창해 감탄을 자아냈다.
방송 직후 황치열의 이름은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랭크됐고 순식간에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게 됐다. 가창력은 물론이고 훈훈한 외모까지 주목받으며 여성 네티즌들의 ‘폭풍 클릭’을 부른 것이다. 게다가 그가 수년간 무명 가수로 활동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사연은 대중의 동정심까지 사면서 ‘호감형 가수’로 떠오르게 했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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