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정규시즌 우승팀 KCC가 4강 플레이오프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전주 KCC 이지스는 7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80-58로 대승했다. KCC는 잔여 4경기 중 2경기만 이기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KGC는 KCC 절대 에이스 안드레 에밋을 막기 위해 오세근 카드를 내밀었다. 김승기 감독은 6일 미디어데이서 예고했던 것처럼, 오세근을 활용한 수비법을 내놓았다. 크게 두 가지였다. 우선 체격이 좋은 오세근을 마크맨으로 붙여 에밋에게 최대한 부담을 안겼다. 그리고 찰스 로드가 원 카운트(사실상 에밋이 공을 잡은 순간)에 도움수비를 들어가는 전략을 취했다. 또한, 오세근은 에밋이 외곽에서 공을 잡을 때는 새깅디펜스(돌파를 저지하는 전술)를 실시했다. 에밋이 상대적으로 돌파보다 슈팅테크닉이 떨어지기 때문. 사실 에밋은 정규시즌 중반 이후 정교한 슛 테크닉을 뽐내면서 새깅디펜스를 무력화했다. 하지만, KGC로서도 별 다른 방법은 없었다.
에밋은 경기 초반 외곽에서 오세근을 농락했다. 한 발 떨어진 오세근을 상대로 연이어 3점포를 터트렸다. 에밋은 1쿼터에만 13점을 뽑아냈다. KGC는 양희종과 마리오 리틀의 3점포로 추격했으나 에밋을 막지 못하면서 KCC의 흐름. 김 감독은 이후 마리오 리틀과 찰스 로드에게 번갈아 에밋 수비를 맡겼다. 2쿼터에 일시적으로 통했다. 에밋과 KCC 국내선수들의 연계플레이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에밋은 3쿼터에 다시 정상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영리한 움직임으로 KGC 수비밸런스를 무너뜨렸다. 또한, 하승진과 허버트 힐이 KGC 수비를 골밑으로 모은 뒤 김민구의 외곽득점을 도왔다. KGC는 로드와 리틀이 분전했으나 국내선수들의 득점 가담이 저조했다. KCC는 타이트한 맨투맨으로 KGC 이정현을 비롯한 국내선수들을 잘 묶었다.
KCC는 손쉽게 승부를 갈랐다. 에밋과 하승진의 연계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4쿼터에만 17점을 합작했다. KGC는 이정현이 뒤늦게 득점감각을 끌어올렸으나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절대 에이스 에밋의 존재감이 드러난 한 판이었다. 에밋이 27점, 하승진이 15점 16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KGC는 에밋 봉쇄법을 다시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로드가 18점 15리바운드로 분전했다. 두 팀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은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에밋. 사진 = 전주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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