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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이대호가 첫 홈런포를 가동했지만 시애틀은 초반 난조에 고전하며 패했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서 8-10으로 패했다. 시애틀은 시범경기 전적 3승 2패를 기록했다. 애리조나 역시 3승 2패.
‘빅보이’ 이대호는 이날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6회초 애덤 린드의 1루수 대수비로 교체 출전했다. 지난 6일 교체, 7일 선발 출전에 이어 3경기 연속 출전이었다.
팀이 6-10으로 뒤진 8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좌완투수 맷 레이놀즈의 85마일(약 137km)짜리 5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미국 무대 데뷔 첫 홈런이었다. 9회말 무사 1, 2루 찬스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아쉽게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애리조나는 웰링턴 카스티요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1회초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자 시애틀은 2회말 2사 만루서 터진 부그 포웰의 우전안타와 상대 실책을 곁들여 3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애리조나의 공격력은 매서웠다. 3회초 2점, 4회초 4점, 5회초 2점을 내며 일찌감치 7점 차로 도망갔다.
시애틀의 뒷심도 무서웠다. 5회말 터진 카일 시거의 2점 홈런과 6회말 다니엘 로버트슨의 1타점 적시 3루타로 추격에 나섰다. 8회말 이대호의 솔로 홈런, 타일러 오닐의 1타점 적시타로 2점 차까지 따라갔지만 거기까지였다. 팀이 8-10으로 뒤진 9회말 무사 1, 2루 찬스에 나온 이대호의 병살타가 뼈아팠다.
시애틀 선발투수 제임스 팩스턴은 3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어 나온 돈 로치도 1⅓이닝 9피안타 1피홈런 6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애리조나 선발투수 루비 데 라 로사는 2이닝 4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3실점했지만 타선 지원에 힘입어 승리투수가 됐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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