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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언젠가 '나쁜남자'가 여심을 사로잡는 아이콘으로 떠오른 적이 있다. 물론, 지금도 어느 정도는 유효하지만 언제부턴가 다시금 '착한남자'가 서서히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는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가 5년간 선행을 이어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고, 영화 '동주'의 강하늘은 '선행 머신'이라는 별명까지 얻기도 했다.
◆ "역시 선행은 아무도 모르게"…송중기
송중기는 지난 5년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를 해왔다. 물론, 그동안 단 한 번도 언급된 적이 없기에 그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 이는 극소수였다. 하지만 송중기의 남모를 선행 덕분에 지금까지 10명이 넘는 소아암 어린이들이 치료를 받았다. 특히 송중기는 군 목무 중에도 사비를 털어 수천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안긴다. 송중기는 2011년 소아암어린이돕기 노랑리본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측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 "알듯 말듯 티내기"…박보검
박보검은 의도한 건 아니지만 위안부 할머니들을 후원하는 사회적 기업의 제품을 사용한 모습이 포착돼 모두를 감동시킨 바 있다. 이미 '바른 청년' 이미지로 각인된 박보검은 지난 1월 마리몬드에 의해 '땡쓰' 반팔 티셔츠를 입고 KBS 2TV '뮤직뱅크' 스케줄에 나선 모습이 공개됐다. 이 모습은 지난해 8월 14일에 찍힌 것으로, 이날은 '세계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이기도 하다.
◆ "유재석도 긴장할 선행머신"…강하늘
강하늘은 소소한 행동들이 모여 바다를 이룬 경우다. 지난달 1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그간 밝혀지지 않았던 강하늘의 미담이 하나 둘 공개됐다. 방송에 따르면 강하늘은 드라마 '미생'이 끝난 후 스태프들에게 돈 봉투를 선물했고, 자신과 인터뷰한 기자에게는 축하 인사로 결혼 선물을 전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팬들이 전한 목격담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공연 당시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준 것은 물론, 관객이 버리고 간 커피잔도 직접 주워 휴지통에 버렸다. 또 출연 중이던 공연을 위해 드라마 캐스팅을 포기할 뻔했던 사연까지 알려져 남다른 의리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러한 강하늘의 모습에 김국진은 "이 정도면 유재석을 이기지 않냐"고 했고, 김구라는 "유재석도 이 정도는 아니다"고 강하늘의 심성을 인정했다.
◆ "선행은 아내와 함께"…유지태
유지태의 선행은 그 스케일이 좀 남다르다. 유지태는 아내 김효진과 함께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아프리카 니제르 아동들을 위한 학교 짓기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학교 건축을 통한 나눔 실천에 앞장섰는데, 2009년 미얀마 북동부 코캉지역 유치원 설립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결혼 축의금까지 기부해 미얀마 피지다곤 지역에 2개의 초등학교를 건축하기도 했다. 유지태는 "제대로 된 교실이 없는 니제르의 아이들을 위해 '아이들이 꿈꿀 수 있는 공간, 학교를 짓자'고 결심했다"고 선행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남자가 착하면 왠지 고리타분할 것 같다는 이미지가 있다. 그래서 무심한 듯 하면서도 속은 깊은 '츤데레' 매력이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착한남자'다. '나쁜남자' '츤데레'에 이어 '착한남자'가 떠오르고 있는 요즘, 또 어떤 스타들이 주목받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배우 송중기 박보검 강하늘 유지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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