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2015-16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4강 플레이오프 대진이 결정됐다.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친 안양 한라는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일본)을 상대로 ‘리벤지’를 노린다.
안양 한라와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의 2015-16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는 12일부터 안양 실내빙상장에서 시작된다. 한라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도호쿠에 당한 안방 3연패의 아픔을 씻어내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한라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하이원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두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2009~10 시즌에 이은 두 번째 통합 우승의 꿈을 부풀리던 한라는 안방에서 열린 도호쿠와의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내리 3경기를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결과였다.
안양 한라에 도호쿠와의 4강 플레이오프 경기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원수와의 한판 승부’에 다름 아니다. 사할린(러시아)과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박빙의 레이스를 벌인 끝에 정상에 오르며 2015-16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를 기분좋게 마무리한 한라는 도호쿠를 상대로 설욕전을 펼치며 ‘통합 우승’으로 향하는 플레이오프 첫 관문을 열어 젖힌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도호쿠를 상대로 고배를 들었던 한라는 올 시즌 정규리그 6차례 맞대결에서 도호쿠에 전승을 거두며 일방적인 우위를 보였다. 여세를 몰아 4강 플레이오프전도 조기에 마무리한다는 것이 안양 한라의 목표다. 단기전에 유난히 강했던 도호쿠의 플레이오프 연승 행진에 반드시 제동을 걸겠다는 각오다.
도호쿠는 2009년 해체한 세이부 프린스 래비츠의 후신으로 아시아리그에 참가한 이후 진출한 플레이오프에서 단 한번도 중도 탈락하지 않은 진기록을 지니고 있다. 2010-11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일본제지 크레인스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안양 한라와 공동 우승(도호쿠 대지진으로 챔피언결정전 취소)을 차지했고 2012~13 시즌에는 크레인스와 오지 이글스, 2014-15 시즌에는 사할린과 한라를 물리치고 챔피언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도 정규리그에서는 5위에 그쳤지만 오지 이글스에 2연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통과했다.
도호쿠를 상대한 ‘리벤지’의 선봉에서는 정규리그 MVP 마이크 테스트위드와 베스트 포워드에 선정된 조민호가 나선다.
정규리그 46경기에서 35골 3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MVP와 득점왕, 베스트 포워드를 싹쓸이한 테스트위드는 도호쿠를 상대로 한 정규리그 6경기에서 4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정규리그 48경기에 개근하며 12골 48어시스트를 수확, 한국 선수로는 송동환(하이원), 박우상(안양 한라)에 이어 세 번째로 아시아리그 베스트 포워드에 뽑힌 조민호도 올 시즌 도호쿠를 상대로 2골 6어시스트를 올리며 강점을 보였다.
단기전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수문장 싸움에서 비교 우위에 있다는 점도 한라가 ‘리벤지’를 자신할 수 있는 요소다. 한라의 주전 골리 맷 달튼은 도호쿠와의 정규리그 5경기에 출전, 8골 만을 내주며 경기당 실점률(GAA) 1.60, 세이브성공률 0.942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백업 손호성도 1경기에 출전, 2.00의 GAA와 0.935의 세이브성공률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도호쿠 수문장 이토 유토는 한라와의 4경기에서 GAA3.53과 세이브성공률 0.908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하타 미치카즈는 2경기에서 GAA 6.06, 세이브성공률 0.819에 그치며 부진했다. 도호쿠는 올 시즌 이토(26경기)와 하타(22경기)를 번갈아 골문에 세웠는데 모두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오지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는 하타가 1차전(2-1 승)에서 1실점 33세이브로 활약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지만 2차전(7-5 승)에서는 1피리어드에만 3골을 허용하고 교체됐고 이토가 2피리어드부터 골문을 지켰다.
한편 정규리그 2위 사할린은 정규리그 3위 일본제지 크레인스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툰다. 크레인스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닛코 아이스벅스에 2연승을 거뒀다.
[사진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